살해범 크오는 매니토바주 위니펙이 고향이며, 온타리오주에서도 거주한 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크오에게 당 사건이외의 다른 범죄가 있는 지의 여부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2007년에 발생된 매니토바주 한 여성 살인사건의 범인이 17년이 지나 DNA 첨단기법 및 경찰의 포기없는 수사로 밴쿠버에서 최근 체포됐다. 범인 케빈 크오(42)가 크리스탈 샤논 손더스(24)에 대한 2급 살인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당시 사건 현장서 범인 DNA 소량 채취
미제 사건… 과학 발전으로 이제야 입증
피해자 손더스는 사건 발생 당시 24세였으며, 2007년 4월 18일 위니펙에서 집을 나선 것을 마지막으로 다음 날, 위니펙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정도 떨어진 세인트 암브로이스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손더스는 생전에 자녀가 한 명 있었고, 그녀는 착한 엄마였으며, 부모에게는 착한 딸이었다. 당시 손더스는 신체 장애가 있었으며, 범인이 이를 악용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됐다.
손더스는 사망 직전에 범인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심하게 저항한 흔적을 남겼다. 당시 손더스의 사체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DNA가 소량 발견됐으나, 그 양이 매우 적어 사건 수사 증거로 채택되기에 충분하지 않아,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가 2014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범인의 DNA 확인 작업이 가능해 졌다. 범인의 신원을 확보한 경찰은 범인 케빈 크오가 이미 여러 유죄 판결을 받고 재소 중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크오를 범인으로 확정하고 체포하기 까지는 여러 해가 소요됐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항상 주된 이유였다.
살해범 크오는 매니토바주 위니펙이 고향이며, 온타리오주에서도 거주한 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크오에게 당 사건이외의 다른 범죄가 있는 지의 여부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나하니 폰테인 가족부 장관은 범인 검거 소식을 들은 후, 손더스 가족을 위로했다. 손더스 가족은 범인 검거와 관련된 경찰 발표 회견장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폰테인 장관은 “손더스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지역 및 주내 원주민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 이번 사건은 많은 주민들에게 원주민 출신 여성 관련 실종 및 살해 사건의 슬픈 기억을 되새기게 하는 가슴 아픈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더스의 모친은 “딸은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