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드 스카이 트레인 역사에는 해가 떨어질 무렵이면, 쥐떼들이 출연하기 시작한다. 어둑한 시간이긴 하지만, 쥐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버라드 스카이트레인 역사에는 해가 떨어질 무렵이면, 쥐떼들이 출연하기 시작한다. 어둑한 시간이긴 하지만, 쥐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육안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심지어 쥐떼들은 퇴근 길 주민들의 발걸음 사이 사이를 오가며 먹이감을 찾느라 분주하다.
정부의 쥐 박멸용 화학품 판매 금지후 수 증가
먹이 찾아 공공장소, 공원 등지에 빈번하게 출몰
방역전문가들은 밴쿠버 겨울 기온이 따뜻해 지면서 쥐떼들의 출현이 증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쥐떼들은 먹이감을 찾아 사람의 발걸음이 빈번한 공공 장소 및 공원 등지에 현재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다”고 방역 전문가인 애슐리 코크레인은 말한다.
그녀는 “인간이 움직이는 공간에서 쥐떼들을 발견한다는 매우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하면서, 최근 이 같은 사건들이 빈발 되면서 쥐 박멸 관련 사업이 바쁘다고 전했다. 밴쿠버에서 그동안 이 같은 사태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더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충 박멸 사업장을 운영 중인 빌 러츠는 최근 밴쿠버시 소재한 듀플렉스 주택에서 쥐와 관련된 인체 감염병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공간 인근에 30-40개의 쥐잡이용 트랩을 설치해서 9마리의 쥐를 잡았다. 그는 잡은 쥐의 크기가 작은 고양이 크기 정도였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쥐를 잡아 달라는 주민들의 전화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주정부는 지난 해 초, 쥐잡이용 화학품이 쥐를 잡아먹고 사는 매나 부엉이들의 사망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하면서, 해당 약품의 시중 판매를 금지시킨 바 있다. 이는 특히 애완견이나 어린 아이들조차도 쥐잡이용 약제품의 피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취해진 조치였다.
그러나 러츠 씨는 정부의 이 조치가 최근 로워 메인랜드의 쥐떼 극성 현상의 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당장 이 쥐잡이 박멸용 화학품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역 연구소의 제이슨 페이지 매니저는 쥐박멸용 화학품 판매 금지 및 동계 이상 난류 기후 그리고 식당 및 일반 가정에서의 음식 찌꺼기 및 쓰레기 증가 등으로 인해 쥐떼들이 극성 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정책에는 양면성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최근의 로워 메인랜드 지역 쥐떼 규모는 평소보다 절반 정도가 많은 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