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타운에 거주하는 징 레이 시앙(70)은 곧 이 아파트에서 내쫓겨날 형편에 처하게 됐다. 살고 있는 이 오래된 아파트가 도심 재개발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사진=NATHAN GRIFFITHS
버나비 메트로타운 소재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징 레이 시앙(70)은 곧 이 아파트에서 내쫓겨날 형편에 처하게 됐다. 그녀가 살고 있는 이 오래된 아파트가 도심 재개발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 2년간 이와 같은 일을 두 번이나 겪었다. 시앙은 젊은 시절, BC주 장기 요양센터 등지에서 일했다. 최근 암을 극복한 시앙은 이제 언제, 어디로 거처를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노년층 및 저소득층 신청자 감소
한도액 및 까다로운 지원서로 외면
그녀는 현재 정부로부터 주택 관련 일부 지원금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메트로타운에서 새로운 거처를 찾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녀와 같이 저소득 노년층에게는 로워 메인랜드에서 살 집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그녀는 30년 전, 중국 상하이에서 이민 왔다.
시앙과 같은 처지의 저소득 노년층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저소득 노년층들의 주택 마련을 위한 연간 수천만 달러의 정부 지원금이 책정되고는 있지만, 렌트 금액이 높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복잡하고 까다로운 지원서 신청 절차로 인해 해당 주민들은 아예 지원 신청 시도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2-23년도 BC주택부BC HOUSING에 해당 정부 지원금 신청을 낸 주민 수는 약 3만여명으로, 예상치보다 1만명 정도 부족한 수치다. 따라서 정부의 산정된 관련 지원금이 다 지출되지 않아 현재 3천2백만 달러가 남아 있는 상태다.
밴쿠버시 이스트 지역 콜링우드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애나 호프마크스는 따라서 정부의 관련 정책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한다. 주택부의 관련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저소득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 주택 장려금 지원 프로그램 신청자 수가 전에 비해 감소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로는 그 수가 2천 가구에 달한다.
당국의 이소벨 매켄지 매니저는 해당 정부 지원금 규모가 미미한 것이 그 한 이유가 된다고 말한다. 시앙은 현재 살고 있는 노인 아파트의 월세로 1천3백 달러를 지불하는데, 이는 정부 관련 지원금의 월세 상한도를 초과하기 때문에 그녀는 정부로부터 첫 달에 803달러만을 지원받았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금 산출 한도액 설정이 재조정돼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