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거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생활을 해 온 한 30대 남성이 귀가 길 스카이트레인에서 잠시 졸고 있는 사이에 자신이 애장하는 바이올린을 도난 당했다. 숀 휘틀Shawn Whittle(32)의 이 도난 당한 바이올린은 그의 친구의 것으로, 1900년대 초반에 프랑스에서 제조된 귀중한 악기이다.
거리 악사, 명품 바이올린 스카이트레인서 분실
잠시 조는 사이 지갑, 소지품 등도 함께 도난
“꼭 찾아야…” 관련 제보- 604-717-3321
써리시 킹 죠지 스카이트레인역에 도착했다는 차내 안내 방송을 듣고 잠에서 깬 그는 바이올린을 비롯해서 자신의 지갑과 핸드폰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당시 스카이트레인은 밤 시간이라 한산했으며, 그는 발 밑에 바이올린을 놓고, 지갑과 핸드폰은 옷 주머니 속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도난당한 바이올린이 친구의 애장품이라는 사실에 더 마음이 아프다. 그가 거리 악사 활동을 시작한 지는 꽤 오래 됐으며, 그는 바이올린을 빌려 준 친구로부터 어깨 너머로 바이올린을 배웠다. 바이올린을 그에게 빌려 준 친구는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 전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난된 바이올린은 1916-1918년 사이에 제조됐으며, 그 소리가 매우 뛰어나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바이올린은 속은 빨강색 벨벳에 겉은 가죽으로 된 케이스에 들어 있으며, 바이올린을 켜는 두 활들을 보관하는 자리에는 한 개의 활만이 들어 있다. 바이올린 활의 유연성을 위해 연주하기 전에 활에 바르는 로진rosin도 흰색 천에 싸여 바이올린 케이스 한 켠에 같이 들어 있다.
사고 당일, 그는 평소보다 더 늦게까지 거리에서 연주를 했다. 그가 거리 악사 활동을 해 온 지는 10대 청소년 시절부터이며, 15년이 지났다. 도난 된 바이올린은 그의 친구와 함께 지난 세월 13개국이 넘는 여러 나라들을 방문해 연주하던 애장품 이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위치한 전당포와 중고 악기 판매상들에 연락을 취했으나, 도난 된 바이올린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 하고 있다. 또한 그는 밴쿠버 경찰 등에도 분실 신고를 해 놓은 상태다. 이 바이올린의 도난과 관련된 주민 제보는 전화 604-717-3321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이 사건의 고유 번호는 2024-915953다.
그는 이번 바이올린 도난 사건과 관련해서 제보를 전하는 주민에게 사례할 것이며, 혹시 이 바이올린을 구입한 주민에게는 같은 액수로 환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