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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주택난 심각한 위기 처해”…30년만에 ‘최악’

2024-04-07 13:54:29

최근 주택 평균 구매가가 살짝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의 월 주택 대출금 상환액은 더 상승됐다. 이 같은 경우는 단독주택이나 타운 하우스 그리고 아파트들도 매 한 가지다.

RBC은행이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택난이 지난 30여년 이 후 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여기에 밴쿠버 지역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균 소득층 주민 내 집 마련 꿈 포기

RBC 보고서 “주택 물량 턱없이 부족”

RBC은행의 경제 전문가인 로버트 호그는 조만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주택 구입 주민들의 시름이 조금은 덜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의 금리 조절로 국내 주택 평균 매매가가 조금은 누그러지기도 했다.

연 8만5천 달러를 버는 평균 중산층 주민의 경우, 고금리로 인해 수익의 63.5%를 매달 은행에 주택 대출금 이자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해 4/4분기를 통해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해 3/4분기의 61.8% 보다 늘어난 수치다. 10년 전만 해도 같은 조건에서 주택 구매 주민들은 수익의 40% 미만을 주택 구매 대출금으로 매달 은행에 지불했다.

2000년대 초에는 30%로 그 수치는 더 낮아진다.

현재 밴쿠버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중산층 평균 주민의 경우, 월 수익의 106.4%를, 빅토리아에서는 80.2%를 대출금 이자로 갚아야 하는 형편이다. 즉 밴쿠버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큰 수익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큰 액수의 첫 주택 구입 담보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따라서 이제 평균 소득층의 주민들은 밴쿠버에서 주택을 구입한다는 꿈을 포기해야만 한다. 이들은 주택 구입의 희망을 접고 타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임대 주택 등으로 발길을 돌린다.

최근 주택 평균 구매가가 살짝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의 월 주택 대출금 상환액은 더 상승됐다. 이 같은 경우는 단독주택이나 타운 하우스 그리고 아파트들도 매 한 가지다. 한 마디로, 현재 밴쿠버, 빅토리아 그리고 토론토 등 국내 대도시들의 주택 정책은 완전히 실패한 셈이다.

호그는 “금리가 내린다고 해서 주택 가격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는 전망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동안 국내 주택 가격이 50% 정도 상승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주택 구매를 원하는 주민의 수는 날로 증가되고 있으나, 공급되는 주택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