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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라지는 ‘밴쿠버 녹지’…도심개발로 포장화

2024-04-08 19:46:44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메트로 밴쿠버의 녹지가 1% 감소한 반면, 도로포장과 건물로 덮인 토지는 4% 증가했다. 사진=NICK PROCAYLO

한 조사 결과, 지난 2014년 이 후로 메트로 밴쿠버에서 스탠리 공원 면적의 9배 정도 되는 넓이의 녹지대가 사라졌다. 해당 면적의 자연 지역이 도심 개발로 포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 건설 및 빌딩 숲이 늘어나게 되면서 지역 내 자연 공간 면적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주정부NDP의 주택난 해결책으로 부상되고 있는 도심 인구 밀도 가속화 현상으로 앞으로 자연 녹지대 감소 현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2014년 이후 스탠리 공원의 9배 넓이 녹지대 사라져

주정부의 주택난 해결책으로 녹지대 감소 더 확산 전망

새로 심겨지는 나무 보다 베어지는 나무들이 훨씬 많아지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자연 녹지대 부족 현상과 관련된 보고서가 5일 공개됐다. 주정부의 기존의 녹지대 확장 정책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도심 재개발 정책으로 그 목표 달성 년도를 점점 늦추고 있다.2050년으로 돼 있는 녹지대 확장 조성 정책 목표 년도는 따라서 그 이 후로 넘어가게 된 셈이다.

녹지대가 충분하게 조성돼야 그늘이 형성돼 도심 기온을 식힐 수 있고, 방출되는 배기 가스도 정화될 뿐 아니라 적절한 수량과 자연 생태계 등이 보전될 수 있다. 2021년 폭염으로 주 내 약 6백여명의 주민들이 사망한 사건에서도 도심 수목 부족이 그 한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도심에 나무들이 부족하면 포장 도로 등에서 올라 오는 여름철 높은 기온이 그대로 방출될 뿐 아니라, 홍수 사태가 야기되고, 식수의 질이 떨어진다. 뉴웨스트민스터, 리치몬드, 트와센, 노스밴쿠버, 포트 코퀴틀람, 델타, 밴쿠버, 앤모어, 화아트락, 랭리, 그리고 핏메도우 등에서 도심 나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리치몬드와 뉴웨스트민스터의 경우, 더 많은 녹지대 면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트와센 지역이 가장 최악의 상태로 나타났다. 핏메도우도 2014년 이 후로 자연 녹지대 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되고 있다.

한편, 라이온스베이와 웨스트밴쿠버는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녹지 면적 감소율이 주춤해 졌다. 써리, 밴쿠버, 리치몬드 그리고 버나비의 녹지 면적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