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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 불구 콘도 건설…주민들 ‘일조권 침해’ 반발

2024-04-15 20:28:13

주민 레니어 레스만은 “건물 규모가 매우 커 해당 주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며 노년층이 편안하게 걷고 쉴 만한 자연 공간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시는 최근 밴쿠버웨스트 던바Dunbar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시니어층을 위한 6층의 한 콘도 건설을 승인했다. 그런데, 이미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이 콘도 건설로 인해 일조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콘도 건설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BC주택부 라비 카론 장관은 이 콘도 건설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밴쿠버시9일 덴바에 6층 콘도 건설 승인

인근 250명 주민들 건설 반대 서한 서명

정부, “새 시대 흐름에 맞춰 나가야 할 때”

밴쿠버시는 9일, 시니어층을 위한 232 가구의 이 콘도 건설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콘도는 시니어층 주민들을 위한 케어 홈 공간이 될 예정이며, 그 관리는 아미키시니너리빙Amica Seniors Living 측에서 맡게 된다.

건물 위치는 밴쿠버시 웨스트 41가와 블렌하임Blenheim st.가 만나는 지점으로, 이 자리에는 본래 9개의 단독주택이 위치해 있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그 동안 이 콘도 건설이 일조권을 침해한다고 하면서 건설 반대를 해 왔다. 250여명의 주민들이 건설 반대 서한에 서명했으며, 인근의 버스 정류장 등에도 건설 반대 경고문이 부착되어 있다.

주민들은 던바 지역에 시니어 케어 홈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환영하지만, 일조권 침해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카론 장관은 모든 주민들이 주택난을 걱정하고 있는 현 상황에 살고 있는 백야드에 신규 고층 콘도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콘도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 중 한 명인 헨리 리우는 “6층 건물은 너무 높으며, 또한 이 건물의 북쪽에 위치한 주택들은 이 콘도로 인해 일조권에 방해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따라서 이 콘도 건설로 해당 주택 주민들은 생활에 불편을 겪게 됐을 뿐 아니라, 연중 내내 해를 볼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근 지역에 사는 한 주민 레니어 레스만은 “건물 규모가 매우 커 해당 주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즉 노년층들이 편안하게 걷고 쉴 만한 자연 공간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콘도에 입주하게 되는 시니어층 주민들은 연 9만1000~18만 달러라는 고가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 케어 홈에서 거주하게 된다. 밴쿠버시 리사 도미나토 시위원은 “이 콘도의 건설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새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나가야 할 때”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