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벤치에 있던 남성들 공격, 경찰 수사 나서
경찰, 당분간 화이트락 해안가 방문 자제 당부
범인 회색 후디 상의 입은, 키 5 ft 11 … 제보요청
지난 21일과 23일, 두 번에 걸쳐 연속으로 화이트락 피어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경찰리 수사에 나섰다. 첫 번째 21일 사건에서는 한 남성이 사망했고, 두 번째 23일 사건에서는 한 남성이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이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 인물일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23일 밤 9시 30분경 사건 현장을 지난 주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당시 모자를 쓰고, 회색의 후디가 달린 상의를 입고 있었으며, 키는 5피트 11인치 정도라고 했다. 이 날 현장을 목격했던 주민들은 개인 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당시 범인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한 남성의 신원은 컬윈더 소하이로 확인됐으며, 소하이는 지난 2018년 캐나다에 이민을 와 배관공 일을 하고 있었다. 사건 당일, 그는 화이트락 해안 벤치에 앉아 있다가 범인이 휘두른 칼에 찔려 급히 주차장으로 몸을 피신했지만, 범인이 뒤쫓아와 재차 칼을 휘둘러 사망케 한 후 곧 범인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지역 주민들에게 당분간 화이트락 해안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날,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먼저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한 버크램 산두는 경찰의 주민 경계령이 더 강조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21일 자신의 사고 발생 후, 경찰 경계령이 강화됐다면 소하이 씨는 생명을 건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3일 밤, 같은 장소에서 자틴더 싱(28)이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에게 뒷목을 찔렸으나, 경상에 그쳐 현재 회복 중이다. 신혼인 싱은 부인과 함께 해안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갑작스럽게 변을 당했다.
싱은 써리 한 목공소에 취직해 최근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부인 만프릿 카우는 두 달 전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민 왔다. 부인 카우는 캐나다에 온 뒤 이 날 남편과 첫 외출을 했다가 남편의 사고를 겪었다. 싱은 처음에 누가 자신의 목을 친 줄 알고 벌떡 일어났으나, 이미 뒷목에서 많은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칼을 손에 든 한 남성이 뒤에 서 있어서 놀라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통 상해 사건은 표적 공격이 아니므로 야외에 나온 주민들은 주위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