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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전기차 시장, “중고 EV 넘쳐나”…구매 전 고려사항

2024-05-06 12:18:34

웨스트우드 혼다 총지배인 리삼 맥아이버는 2만5천 달러의 가격은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일반 중고차량 보다 가격이 높지만 전기차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리한 가격이라고 한다. 사진=JASON PA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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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동안 신차 생산을 가로막았던 공급망 댐이 마치 붕괴된 것처럼 현재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EV를 포함한 중고차로 넘쳐나고 있다.

BC배출가스제로 법을 비롯해 정부의 각종 의무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사들이 출시하고 있는 60개 이상의 신형 EV 모델 중 많은 모델이 출시되고 있으며 전기차 소유주들은 기존 차를 팔고 더 큰 차로 갈아타고 있다.

밴쿠버 전문 수리점 팩터e모터스의 정비공이자 파트너인 숀 톰슨은 “지금 중고차 시장은 물량이 다소 넘치는 상태이다. 3월부터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토츠레이더AutoTrader와 같은 인기 플랫폼에서 수백 대의 중고 전기차EV 매물에 뛰어들기 전에 노련한 EV 소유자와 전문가들은 전기차 체크리스트를 숙지할 것을 조언한다. 구매가격의 최대 9000달러를 보조하는 정부 인센티브 및 리베이트에도 불구하고 새 전기차 가격은 4만 5000달러에서 10만 달러 이상이다. 중고차의 가격대는 2만 5000달러에서 3만 5000달러의 범위이다.

포트무디 웨스트우드 혼다의 리삼 맥아이버 총지배인은 “25000달러는 일반 중고차 가격보다는 높지만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매를 정당화할 만한 가격대”라고 조언했다.

밴쿠버전기차협회 밥 포터 회장은 중고차 가격이 좋은 거래로 보인다고 서둘러 구매하지 말고 사용용도를 먼저 짚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출퇴근 용인지 주로 쇼핑몰에 갈 때 사용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스퀴미시에서 밴쿠버 정도의 먼 거리를 정기적으로 운전해야 한다 거나, 크로스-컨트리 주행이 필요하다면 니산의 구형 리프 모델처럼 출퇴근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구형 모델보다는 주행거리가 300 km를 넘는 신형 모델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포터 회장은 또 “당연히 충전 정보가 중요하다. 가정용 충전이 가장 편리한 옵션이지만, 충전을 할 수 없는 구매자들은 인근 충전 인프라에 대해 미리 알아야 한다. 차지 허브, 플러그 쉐어, EV커넥트캐나다와 같은 온라인 및 앱들은 충전소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차적 조회에 있어서는 카팩스Carfax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일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출산지, 주행기록, 사고여부 및 수리가 완료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예를 들어 퀘벡에서 왔거나 주행거리 보고서가 없는 차량은 구매를 피하는 것이 좋다. 구매하는 물건에 좀 더 확신을 갖으려면 이런 세부사항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톰슨에 따르면 배터리는 성능 저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배터리를 몇 %까지 충전할 수 있는지는 물론 배터리 팩의 범위와 내부 무결성도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상태를 스캔하고 데이터를 끌어낸다. 기술자로서 보고 싶은 것은 배터리 안에 셀이 얼마나 많든 간에, 셀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명백한 결함이 없는지 이다.” 그는 인스팩션을 할 때 기술자를 고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최소 8년 또는 16만km의 보증은 상당히 표준적이지만 톰슨은 배터리가 충전소에서 충전되기 시작하는지 시승 중에 구매자가 직접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쉐보레 볼트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많은 모델이 배터리 교체 리콜 대상이었다.

테슬라와 같은 EV는 가스동력 자동차의 모듈과 달리 자동차가 하는 거의 모든 것을 제어하기 때문에 컴퓨터 기능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컴퓨터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중고 노트북을 살 때처럼 컴퓨터의 상태와 속도를 확인해야 한다.”

톰슨은 펌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최신 상태이고 업데이트될 수 있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한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은 컴퓨터는 자동차가 조작되었다는 위험신호 일 수 있다고 한다.

차량검사를 통해 전기차의 모터, 구동 열차, 타이어 등의 마모 등 일반차보다 수리 비용이 더 비쌀 수 있는 부품들을 특히 확인하라고 그는 아울러 조언했다. “서스펜션, 브레이크 및 부품을 점검해 고장 지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기차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가 주행거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우버, 리프트로 사용된 전기차는 험하게 사용된 것으로 구매를 피해야 할 차라고 했다.

베테랑 전기차 소유주이자 밴쿠버 전기차 협회의 임원 브루스 스타우트는 구매자들은 오래된 차량의 조향 부품을 확인하라고 했다.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핸들을 회전시키기 시작하는 버릇이 있고 이 버릇은 스티어링 기어에 빠른 마모를 발생 시킨다.”고 조언했다. 스타우트는 기존 전기차 소유주가 귀중한 정보원이 될 수 있다면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아침 줌으로 진행되는 VEVA 온라인 회의에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