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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빌 아일랜드 해수면 상승으로 상가 업주 ‘전전긍긍’

2024-05-24 13:32:50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어바인 대학교의 한 관련 보고서는 그랜빌 아일랜드 인근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 십 년 후에는 이곳이 잠길 수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사진=NICK PROCAYLO

기후변화로 수 십년내 잠길 전망

CMHC 사업주와 대책 논의

밴쿠버의 명소 그랜빌 아일랜드가 향후 바다 속으로 가라 앉게 될까?

이 곳에서 오랜 기간 사업장을 운영해 온 일부 사업주들은 그랜빌 아일랜드가 바다속으로 가라앉게 될 것에 큰 염려를 나타낸다. 사업주인 데이비드 메켄은 그랜빌 아일랜드를 구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사업장 건물 리스 계약이 만료되는대로 이곳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한다.

총 면적 14헥타아르 상당에 달하는 그랜빌 아일랜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폐기된 산업단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각계 각층의 노력의 결실로 인해 현재 이곳은 유명 관광지가 됐을 뿐 아니라, 문화 예술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당초 이곳은 섬이 아니었고 스콰미쉬 원주민 부락 단지에 속해 있었다. 1915년 밴쿠버시에 의해 모래가 부어지면서 마치 섬과 같은 현재의 모습을 띠게 됐다. 현재 이곳에는 340여개의 사업장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관련 일자리 수는 3천여개 이상에 달한다.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어바인 대학교의 한 관련 보고서는 그랜빌 아일랜드 인근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 십 년 후에는 이곳이 잠길 수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기후 변화로 그린랜드 및 안타르티카의 빙하들이 대규모로 녹아 내려 그랜빌 아일랜드 주변의 수위도 점점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렇게 되면, 2022년 12월 그랜빌 아일랜드에 닥친 사상 최대의 해수면 높이는 해가 거듭될수록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다.

현재 그랜빌 아일랜드는 캐나다 주택 모기지협회(CMHC) 측이 관리를 맡고 있으며, 최근의 우려를 의식해 협회 측은 다음 주, 이곳 여러 사업장의 대표들과 관련 문제를 놓고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그랜빌 아일랜드의 총 매니저인 톰 랭커스터는 “사업주들을 비롯해, 밴쿠버시와 메트로 밴쿠버 지역 그리고 BC주정부 및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이번 사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랜빌 아일랜드의 대지는 연방정부 소유이나, 연방정부로부터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곳은 사업장 리스비 및 주차료를 통해 재정 지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