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여년 이상 지역 주민들의 여가 및 취미 활동에 큰 장소를 마련해 온 와이즈 클럽Wise Club 건물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건물은 밴쿠버시 Victoria st. 인근의 1882 Adanac st.에 위치해 있다.
밴쿠버 소재 ‘와이즈 클럽’ 건물 재정위기
지역 주민들 건물 살리기에 앞장서고 나서
지난주 회원권 판매 등 2만1천달러 수익
이 건물을 관리해 온 비영리 단체 와이즈 클럽의 메간 기운타 대변인은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에 많은 재정 적자가 발생해 현재 심각한 재정난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건물이 향후 생존해서 그동안 해 온 활동을 영유해 나가기 위해서는 2주 내에 20만 달러의 재정 지원이 긴급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클럽에 찾아와 어떤 지원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자문을 구하는 중이다. 예를 들면 개인이나 단체의 재정지원, 기금 마련 모금 행사, 자원봉사 활동, 경매 행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주말, 지역 주민들은 당초 무료로 돼 있는 와이즈 클럽 회원권을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기도 했다. 지난 주, 판매된 회원권 총 수는 9백여 장에 달했고, 2만1천달러가 수익으로 기록됐다.
기운타 대변인은 “와이즈 클럽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아니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활의 공간으로 남게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그녀는 와이즈 클럽 건물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열기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1926년 그랜 뷰 감리교회에 의해 지어진 이 건물을 1963년, WISE 클럽이 구입했다. 당초 WISE는 Welsh, Irish, Scottish 그리고 English를 상징하는 글자였으나, 2008년부터 밴쿠버 이스트 지역을 이루는 다민족들을 모두 아우르게 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2년간 이 건물은 폐쇄 조치됐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주변 공간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 건물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댄스, 음악회 및 관련 행사들을 유료로 개최해 오기도 했다. 관련 행사 중에는 주류 판매 허가권을 얻어 음식 및 주류 등을 판매해 수익을 얻어 왔다. 크지 않은 공간 속에서 출연진과 관객들은 공감되는 친밀감을 느끼며 훌륭한 퍼포먼스와 감흥을 얻어 왔다.
이 클럽의 바네사 빌리니는 “향후 여러 교육 관련 행사 등을 개최해 클럽 재정 수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건물 살리기에 적극 동참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