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 브로드웨이 상에 위치해 있는 시밋 베이커리점의 주인 코레이 유스 씨는 최근 가게 문을 닫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가게 앞의 브로드웨이 지하철 공사 완공이 마냥 지연되고 있어, 더 이상의 비지니스 재정 악화를 견뎌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의 가게를 비롯해 공사장 인근의 많은 중소 상인들은 지하철 공사가 시작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어 매상 수익이 점차 감소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
브로드웨이 지하철 완공 2027년으로 다시 연장
인근 상인 “더 이상은 못 버텨”…“정부의 고질적 병폐”
그동안 간신히 버텨 오던 상인들은 최근 브로드웨이 지하철 공사 완공 시기가 2027년으로 다시 연장됐다는 소식을 다시 접하고는 거의 일손을 놓은 상태다. 유스 씨의 브로드웨이 가게가 다음 주를 끝으로 폐장되면서 그동안 이곳에서 일해 왔던 5명의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공사 시작 전만해도 유스 씨의 빵집은 고객들의 발걸음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면서 손님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유스 씨는 가게 폐장 결정을 앞두고, 소셜 미디어 등에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지만 아무런 도움의 손길을 얻지 못했다.
정부는 브로드웨이 지하철 공사 및 써리시 패툴로 다리 공사 완공 시기가 지연된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밀레니엄 스카이트레인 라인이 현재 진행 중인 브로드웨이 지하철 공사를 통해 밴쿠버 웨스트 지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또 뉴 웨스트민스터시와 써리시를 연결하는 기존의 패툴로 다리가 지어진 지 오래 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말경이나 돼야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써리-화이트락 지역구 소속 BC 연합당의 트래버 해포드 의원은 “두 공사의 지연 소식은 행정부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지적한다. 그는 “정부 재정이 부족해서 공사들의 완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일반에 밝히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브로드웨이 지하철 공사의 리사 고우 부담당관은 공사가 지연되고는 있지만, 추가 재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패툴로 다리 보수공사의 웬디 이타가와 담당관도 주어진 재정 규모 내에서 공사가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0년에 시작된 브로드웨이 지하철 공사는 2025년이 당초 완공시기 였으나, 두 번에 걸쳐 완공 기한이 지연되고 있고. 공사장 인근 가게들은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