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밴쿠버 국제공항이 항공 교통 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인해 6차례에 걸쳐 항공기 출 도착 지연 사태를 낳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행 지연 지난해 6건 발생, 단기간 해결 어려워
노조 “인력 확충 훈련 및 고용 증대 돼야”
국내 영공 상황을 관리 감독하는 캐나다 항공부 Navigation Canada는 18일, 공항 항공 교통 관제사 부족으로 지난 해 밴쿠버 국제공항에 출 도착하는 일부 항공기들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항공부는 당시 항공 교통 정리를 하고, 해당 항공기 탑승객들에게는 항공기 출 도착 시간을 재고지 했다. 지난 해 8월 10일 이 후로 현재까지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이 같은 사태가 6건 발생했다고 항공부는 밝혔다.
가장 최근의 사태는 2주 전에 발생했다. 공항노조 측은 공항 항공 교통 관제사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캐나다 항공교통 통제협회 Canada Air Traffic Control Association의 닉 본 쉔베르그 회장은 국내 항공 교통을 관리하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이는 현재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이와 같은 악순환의 문제 상황을 국내 및 세계 관련 당국에 고지한 상태이며, 관련 인력 확충을 위한 훈련과 고용이 증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캐나다 항공부는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2028년까지 추가로 5백명의 항공 교통 관제사 인력들을 훈련시켜 해당 분야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항공 교통 관제사를 양산시키는 작업은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번 문제가 당장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밴쿠버 국제공항의 경우, 공항 이용 항공기들의 수가 매우 많아 문제를 단시일 내에 해결하기에는 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고 쉔베르그는 말한다.
현재 캐나다 항공 교통 관제사는 2천명 정도 되며, 앞으로 수 백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캐나다 항공부의 매리암 아미니 대변인은 “특히 밴쿠버, 몬트리올 그리고 토론토 국제 공항들의 항공 관제사 인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그 인력 충원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며, 이번 여름 국내 공항들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항공부는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에 전체의 14%정도 되는 약 720여명의 항공 관제사들을 감원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