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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지원금 바닥”…대중교통 절반 감축 운행 경고

2024-08-06 19:16:32

트랜스링크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기존 버스 노선의 45~50%를 없애고 스카이트레인 운행 서비스를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NICK PROCAYLO

지방 시, 정부에 지원금 상향 조정 요청

물가상승, EV차량 확대로 세수 확보 못해

“주정부 주택공급 확대정책 이행에만 몰두”

메트로 밴쿠버 각 시장들이 BC주정부로부터 지원되는 연간 34억 달러의 지원금에 대해 이를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각 정당에 요청했다. 올 연말이 되면 지원금이 거의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내년부터 연 6억 달러 상당의 관련 재정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랜스링크는 이 같은 내용을 서한으로 각 정당에게 전달했다.

트랜스링크 세라 로스 부회장은 “기존의 재정 상황이 이어질 경우, 현재 운영 중인 각종 공공 교통 시설 운행이 거의 절반에 가깝게 감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카이트레인과 씨 버스,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 노약자들을 위한 핸디다트 버스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 시들은 공공 교통 수단 운행 노선 인근에 대규모 주택 단지를 조성해 대규모 신규 인구 이동을 위한 건설 계획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트 코퀴틀람시 브레드 웨스트 시장은 “따라서 재정 지원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관련 주택 건설 계획은 수 십년 이 후로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지연 상태가 발생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트랜스링크의 재정난이 속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이 같은 상황 발생을 우려하면서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 트랜스링크 영구 지원금 정책 발효를 주장해 왔다고 했다. 전기차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트랜스링크는 주유 연료세금 수입 감소를 맞고 있으며, 공공교통 요금 인상을 진행했지만 물가상승으로 인해 재정 수익에 큰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다.

노스 밴쿠버시 린다 부캐넌 시장은 “주정부 및 연방정부가 트랜스링크의 코 앞에 닥친 재정난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지역 주민들을 위한 역대 최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 이행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현 정부 주택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그녀는 “주정부 및 연방정부가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트랜스링크에 향후 연간 8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BC보수당의 존 러스타드 당수는 트랜스링크의 재정 출납 분야에 대한 투명한 회계 감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