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9일, 써리 에서 6명이 동시에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의 범인으로 코디 해비셔와 메튜 존스톤이 구속돼 2014년 10월, 6건의 일급 살인혐의를 받고 25년간 집행유예가 없는 종신형 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마약 범죄 조직 폭력 집단인 레드 스콜피온파 소속이다.
사건 관련 당시 경찰의 위법행위 대법원 인정
해비셔 변호인 경찰관의 증언 재심 증거 채택
법무부 증거 사용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 표명
당시 살해된 6명의 남성들은 레드 스콜피온파의 상대 적대 세력 소속이며 이들의 신원은 코리 랄, 마이클 랄, 에디 네롱, 라이언 바톨로메오, 크리스 모헌, 에드 쉘렌버그 등이다. 모헌과 쉘렌버그는 상대 마약 조직범죄 단체 소속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범인 해비셔의 공범인 존스톤이 암으로 2022년에 옥중에서 사망함에 따라 해비셔는 단독으로 이 형량 재심에 참여하게 됐다. 올 해 10월 7일부터 해비셔에 대한 형량 재심이 속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그에 대한 형량 재심이 개시될 수 있었던 것은 본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의한 위법 행위가 있었음을 1년 반 전에 대법원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해비셔의 변호인은 그동안 경찰의 위법행위를 계속 언급해 왔다. 당초 사건 수사 및 재판 진행 과정 중에 일부 경찰관들이 이번 사건에 관련된 몇 명의 증인들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경찰관 중 세 명은 위법행위로 구속 처분을 받았다.
이들 경찰관들 중 한 명은 증인으로 선정된 한 여성과 성관계를 통해 연인 사이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비셔의 변호인은 이 경찰관의 증언이 10월에 있을 해비셔 재심에서 증거로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현직 경찰관의 이 같은 불법행위가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사용될 가능성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 법무부 입장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법무부는 또한 증인으로 채택될 예정인 이 여성의 사생활 보호권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BC대법원의 마사 데블린 판사는 “경찰이 레드 스콜피온 소속 갱단들의 신원을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에 얽힌 경찰 및 여성들의 신원을 일반에 알리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는 “경찰의 불법행위가 관련된 이번 재판은 주민들로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