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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타운 업주들 “손님이 확 줄었습니다”

2024-08-12 00:49:37

개스타운 거리에 차량 운행이 80% 이상 감소되면서 인근 가게들의 매상도 20-30%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ARLEN REDEKOP

보행자 전용도로제 실시 후, 매상 30% 감소

주차 못해 인적 끊겨…시에 정책제고 요청

 밴쿠버시가 야심 차게 진행한 개스타운 차량통제 정책이 지역 사업주들이 예상치 못한 영업난을 호소하면서 정책이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는 지난 달에 이어 8월에도 개스타운 인근 지역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 전용 도로제를 시험적으로 운영 중이다. 보행자의 보다 안전한 쇼핑 및 관광 그리고 레스토랑 이용을 위해서 취해진 조치다.

그러나, 개스타운 사업주들은 밴쿠버시의 이번 시험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보행자 전용 도로가 구성되면서 오히려 개스타운 방문객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대표 레스토랑 오울드스파케티팩토리Old Spaghetti Factory를 운영 중인 피터 버클리 사장은 “가게가 개스타운에 세워진 지 54년이 됐는데, 현재와 같이 매상이 저조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고나서 회복 중이었으나, 이번 보행자 전용 도로제가 이행되면서 다시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사업주들은 보행자 전용도로제 실시 후, 매상이 평소보다 30%정도 감소되고 있다고 한다. 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제키 헐리버튼과 호텔 유럽의 1층 입구에서 프린트샾을 운영 중인 킴 브리스코 또한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개스타운 거리에 평소에 비해 차량 운행이 80% 이상 감소되면서 인근 가게들의 매상도 20-30%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사업주들은 전한다.

지난 연휴 주말 기간에 개스타운을 찾은 일부 주민들은 개스타운이 평소에 비해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이자 당혹감을 나타냈다. 개스타운을 찾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기 시작한 때는 지난 3월부터라고 점주들은 말한다. 밴쿠버시가 워터 스트리트에 대한 보행자 전용 도로 마련 공사를 시작되면서부터다. 3개월 이상의 도로 보수공사로 인해 인적이 차츰 끊어지기 시작했다고 점주들은 설명한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밴쿠버로 관광 온 잭 메클러 씨는 “유명 관광지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마련되면 좋기도 하지만, 차량을 주차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시는 워터 스트리트 주변을 보다 안전한 친 보행자 도로로 만들기 위해 개스타운 주변 도로 새단장을 했지만, 지역 상인들은 영업 수익 감소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워터 스트리트의 도로에 차량들이 예전처럼 지나다닐 수 있도록 밴쿠버시가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주들은 이번 보행자 우선의 밴쿠버시의 정책에 대해 10점 만점에 3.5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