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 퍼시픽 스피릿 공원에서 다 타고 남은 숯 조각이 발견됐다. 이곳에서 단 1.5km 정도 떨어진 곳이 주택가인 던바 Dunbar 지역이다. 이 숯 조각은 최근 던바 지역의 6층짜리 신축 콘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날아온 것이다. 이 화재로 건설현장에 있던 크레인이 전복되는 사건이 발생된 바 있다.
던바 화재 현장에서 퍼시픽 스피릿 공원으로 날아온 숯 조각의 크기는 작게는 동전 사이즈부터 크게는 사람 주먹보다 더 큰 것들도 보이며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UBC 대학교 삼림학과의 로리 다니엘즈 교수는 “고온 건조한 여름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예를 들면 2021년 여름과 같을 때 공원 등 숲지에서 산불을 유발하는 불씨가 싹이 트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밴쿠버의 선선한 여름 기후로 볼 때, “산불을 유발하는 이 같은 불씨 조각들이 공원의 숲에서 생성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다니엘즈 교수의 의견이다.
여름의 고온건조한 날씨에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지역 공원이나 숲지에서 불을 피우거나 캠프 화이어 및 담배를 피우는 행동은 금물이다. 작은 실수가 대형 산불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로워 메인랜드에서는 노스 밴쿠버, 코퀴틀람, 메이플 릿지 그리고 미션 등 에서의 주민들의 산불 조심이 더욱 강조된다. 인근에 많은 주택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산불 발생 위험 지역 인근의 건축물들은 내화성이 강한 재질로 구성돼야 한다고 다니엘즈 교수는 덧붙인다. 산불 생태학자인 로버트 그레이 교수는 “평소 습하고 울창한 수풀을 자랑하는 퍼시픽 스피릿 공원에서 숯불 조각들이 생성될 정도의 큰 산불은 발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밴쿠버 소방국의 트레버 코넬리 국장도 던바 지역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이 같은 숯(불씨) 조각들이 만든 작은 화재들이 퍼시픽 스피릿 공원에서 발생했으며 모두 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퍼시픽 스피릿 공원과 던바 지역 화재 현상에서 동일하게 발견된 숯 조각들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