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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맡길 곳이 없어요”… 맞벌이 부부 육아 어려움 호소

2024-08-29 00:13:41

주정부는 주 내 세 지역의 교육청을 통해 방과 후 빈 교실이나 교내 다른 공간에서 어린 학생들을 잠시 돌봐 주도록 하는 시험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일인 당 일일 10달러 지원책 별 실효 없어

정부, “방과 후 학생 돌봄 시험정책 손질 중”

이제 곧 9월 신학기가 시작된다.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같은 일하는 맞벌이 젊은 학부모들을 위해 정부는 주 내 세 지역의 교육청을 통해 방과 후 빈 교실이나 교내 다른 공간에서 어린 학생들을 잠시 돌봐 주도록 하는 시험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 소식에 일부 학부모들은 반가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현 신민당BC NDP 정부의 어린 학생 일인 당 일일 10달러 지원 정책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칠리왁에 살고 있는 마케타 턴벌 씨는 지난 3년전부터 현재 8살이 된 아들을 맡길 곳을 찾고 있으나, 아직 구하지 못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모두 풀-타임 근로자들이다. 그녀는 교육자, 그녀의 남편은 중장비 전문 기사다. 그녀와 남편 그리고 아들의 출퇴근 및 등 하교 시간이 거의 동일해 이 부부에게 아들의 등 하교 시간에 맞추는 양육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녀는 1년 전부터 아들 양육을 위해 일자리를 놓은 상태다. 그녀는 “주위에는 자신과 같이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 양육을 위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그녀는 “따라서 부부 모두 일을 하면 온 가족이 보다 나은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불만감을 나타낸다. 그녀는 특히 혼자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싱글 맘의 경우, 정부 지원금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인다.

칠리왁에 사는 앨리샤 니콜 클레이는 2020년에 아들을 출산했으나, 직장을 다녀야 해서 출생 8개월 된 아들을 한 유아 보호센터에 맡겼다. 그러나 약간의 신체 장애가 있는 아들을 더 이상 맡길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이제 그녀의 아들은 4살이 됐지만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아들을 맡길 곳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BC주정부는 지난 5월, 주 내 칠리왁, 네챠코 그리고 나나이모-레이디 스미스 지역 등의 세 곳에 방과 후 차일드 케어 지원 정책을 시험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2일,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관련 정책을 향후 더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