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캘거리 이미 올 해 초부터 시행
2023 년에 전국 실종자 보고 70,168 건
BC주 지난해 가장 많은 실종자 사건 발생
밴쿠버 아일랜드 사니치 Saanich 지역 경찰국 드류 로버트슨 국장은 주민 실종 범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의 신원 보호를 위해 피해자 이름의 성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광역 빅토리아 지역에 속한 사니치 지역의 경찰국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남은 가족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수긍을 하지만, 지역 경찰 RCMP는 사건 수사의 명확성을 위해서는 피해자의 성씨가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버트슨 국장은 “현재 지역 내 많은 수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실종 주민의 가족들은 일상에서 계속해서 삶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실종 사건과 관련해 남아 있는 가족들이 주변에 범죄 사건 관련 피해자 가족이라는 낙인 혹은 오명이 남겨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이 같은 경찰의 피해자 가족 보호 활동은 현재 국내 타 지역 뿐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이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및 캘거리에서는 이미 올 해 초부터 실종 사건 관련 피해자 가족들의 신원 보호를 위해 피해자의 성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의 성이 일반 소셜 미디어 등에 일단 공개되면 관련 사건 피해자 기록들은 영원히 남게 된다. 따라서 캘거리시 경찰국의 리안 와트슨 경관은 실종 사건 피해자의 소셜 미디어 등지에서의 성씨 공개도 제한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실종 사건의 모든 피해자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지인들은 그 슬픔을 소셜미디어가 아닌 사적인 형식을 통해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BC정보국의 마이클 하비 담당관도 실종 사건 피해자 성씨 공개 제한에 동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종 사건 피해자 가족들 또한 이 같은 경찰 지원 활동을 반길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이 주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지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빅토리아 경찰국은 지난 해말부터 실종 사건 피해자들의 성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4-6월 3개월동안 광역 빅토리아 지역에서는 총 301명이 실종됐으나, 현재 모두 종적이 확인됐다. 지난 해 BC주에서는 국내 가장 많은 실종자 사건이 발생됐다.
한편 사람들이 실종되는 이유는 다양하다고 로버트슨 국장은 말한다. “부모에게 화가 난 청소년, 어떤 문제로 도피하는 여성, 치매노인, 인신매매 또는 최악의 경우 살인일 수 있다.”
한편 정부의 실종자 및 신원 확인되지 않은 유해 국가 센터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3 년에 실종자 보고가 70,168 건으로 2022 년 65,271 건에서 8% 증가했다. BC주는
지난해 성인 실종 신고가 인구 10만 명당 2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스캐처원주가 인구 10만 명당 153건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