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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묻지마 범죄’에 주민들 ‘불안

2024-09-12 14:24:40

묻지마 살인사건이 벌어진 4일 사건 현장에 경찰이 현장을 봉쇄했다.

범인 정신질환 앓고 있는 전과자로 알려져

재소자의 약 70%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정신질환자 구치소 및 병원시설 개선되어야

지난 4일 아침 7시 46분, 밴쿠버시 퀸 엘리자베스 극장 앞에서 70세의 프란시스 데이비드 라포테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한 남성의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불안에 휩싸여 있다. 범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러 건의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라포테 노인이 사망하기 8분 전,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또 다른 남성이 동일 범인으로부터 칼에 손을 찔려 손이 절단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주민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라포테 노인의 사고 현장에는 한 주민이 놓고 간 꽃바구니가 놓여져 있다.

범죄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구치소 및 병원 시설이 보다 더 잘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코스트 Coast 정신병원의 키어 맥도날드 대표는 “정신질환은 치유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정신질환자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사태와 같이 주위를 경악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모든 주민들이 이번과 같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답을 원하고 있으나, 쉬운 일이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정신질환은 초기,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고 하면서, “지역사회의 공동 노력을 통해 이웃에 사는 정신질환자들의 조기 치료 및 사회 정상 복귀에 도움을 주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 당일 오전 9시경, 밴쿠버 올림픽 빌리지 인근에서 화이트 락 거주민 브렌단 콜린 맥브라이드(34)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맥도날드 대표는 구치소 내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소규모 병원 시설 그리고 이들의 출소 후 기거할 공간 등이 제공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한다. 자료에 따르면 BC주 내 재소자들의 약 70% 정도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 재소자들의 정신질환 및 마약 중독 발생율이 증가되고 있고, 형무소는 마치 정신질환자들과 마약 중독자들에게 집이 된 것처럼 보인다.

이번 10월 주 총선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하는 멜리사 드 제노바는 “밴쿠버 다운타운 등지에서 발생되는 범죄 사건들은 현 신민당 정부의 실패를 말해 준다”고 지적한다. “일부 주민들에 의한 사설 공간이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주거 장소로 기증됐으나, 정부 지원금 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