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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잇단 묻지마 폭행에 임시 주민안전 신고센터 설치

2024-09-19 06:34:56

밴쿠버 웨스트 엔드 짐 디바 플라자에 설치된 주민안전 신고센터에서 지난13일 경찰관과 주민이 안전 위협을 느끼는 주민들과 의견을 서로 나누고 있다.

사건 신고 접수와 안전 관련 자료 배포

주민들 “보여 주기식 행정…마땅치 않아”

최근 밴쿠버시 등지에서 빈발 되고 있는 정신질환자들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거리 칼부림 사건들로 인해 주민 안전에 큰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밴쿠버 경찰국은 주민 안전을 위해 도심 곳곳에 주민 신고 센터를 임시로 설치해 놓고, 주민들로부터 신고와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밴쿠버 웨스트엔드 지역 짐 디바 플라자 Jim Deva Plaza에는 세 명의 경찰관들과 지역 주민 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안전 위협을 느끼는 주민들과 의견을 서로 나누고 있다. 경찰관들은 플라자 방문 주민들에게 안전 경보 장치 및 손목 착용 안전 장치 그리고 안전 관련 팜플렛 자료들을 배포하고 있다. 플라자 방문 주민들은 또한 경찰에 주변 안전과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지난 23년간 살아 온 존 보어(86)는 경찰의 이 같은 보여 주기식 행정이 별로 마땅치 않아 보인다. 보어 씨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서는 마약 복용자들과 음주자들을 밤낮으로 볼 수 있으며, 이들 간의 잦은 시비와 말다툼 등의 소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보어 씨는 “이제는 집 밖을 나가는 일이 두려울 정도”라고 말한다. 그의 콘도 건물 내에서는 절도 사건이 이전보다 더 자주 발생되고 있고, 한적한 시간을 이용해 외출을 하는 즐거움은 이제 사라졌다고 그는 한 숨을 내쉰다.

2 주 전, 밴쿠버 퀸 엘리자베스 극장 주변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4세의 한 남성이 지나가는 주민 두 명을 칼로 찔러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손에 부상을 입었다.

밴쿠버시 경찰국의 하워드 초우 부국장은 “이번 임시 주민 안전 신고 센터 운영의 목적은 주민들에게 신변 안전 보호를 위한 관련 교육과 지침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주민들이 되도록이면 호젓한 도로를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그는 이전에도 이 같은 주민 안전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 다시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 후, 팬데믹 이전 기간에 비해 유사 사건 발생율이 반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하면서, 사고 빈발을 막기 위해 법무부에 관련 사건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