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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인범 결백주장에 법원30년만에 DNA 재검 허용

2024-09-30 19:07:59

스키핑톤은 30년 동안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항소해 왔다. 최근 법원은 그의 항소를 받아들여 그에 대한 DNA 재검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ARLEN REDEKOP

1994년, 리치몬드에 살고 있던 완다 마틴(당시 20세)은 남편인 웨이드 스키핑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스키핑톤은 당시 2급 살인 혐의를 받고 구속돼 17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총에 지문 남겨

당시 수사관 언변에 거짓 자백 주장

사건이 발생된 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스키핑톤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 왔다. 당시 검경은 현장에서 발견된 총에 스키핑톤의 지문이 남겨져 있다는 증거를 내세워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죽은 마틴의 손톱 밑에서 발견된 DNA가 스키핑톤의 DNA와 일치했다.

그러나, 스키핑톤은 지난 30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DNA 검사의 허점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항소해 왔다. 최근 법정은 그의 항소를 받아들여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그에 대한 DNA 재검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스키핑톤 측 변호인의 주장을 검찰 측에서도 수용함으로써 법정의 스키핑톤에 대한 DNA 재검 허용이 수락됐다.

DNA 재검은 BCIT 수사팀 실험실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이번 재검 기술에는 이번 사건의 DNA 최근 재검이 이루어진 2019년 때와는 다른 기법이 적용될 예정이다. 2001년 당시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수사관에게 스키핑톤은 자신의 유죄를 시인했다. 그러나 후에 스키핑톤은 사실이 아닌데, 이 수사관의 언변에 유인되어 거짓 자백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에서 자신의 DNA가 발견됐다고 해서 자신이 범인이라는 점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그는 2004년에 항소심을 제기했으나 거부됐으며, 2013년에도 연방 대법원에 항소했으나 역시 기각됐다. 그러나, 2017년 법무부에 의해 그의 사건 파일이 재조명을 받게 됐으며, 2022년에는 연방법원이 그의 재판 형량을 재고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스키핑톤은 이미 17년간의 형을 지나는 중에 집행유예 상태였으며, 현재 그에 의한 항소심이 대기 중에 있다.

BCIT 수사팀 실험실에 의한 DNA 재조사 작업이 이전의 경찰 수사팀들의 조사 작업과 다른 점은 극소량의 DNA양이라 할지라도 관련 추가 검사 진행이 가능해 졌다는 점이다. 한 편, 마틴의 모친은 그 아무리 현대적인 수사기법이 적용된다 할지라도 딸을 죽인 살인범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스키핑톤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