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 버라드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는 한 센터 공간이 지역의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귀한 쉼터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잘 곳이 없고, 먹을 것이 없는 청소년들이 필요할 때 이곳을 찾아온다.
방황 청소년에게 따뜻한 음식 제공
취업 기술 수업 등 ‘삶의 길잡이’ 역할
센터 일할 자원 봉사자와 기금 모금 중
세라는 배가 고플 때에 이곳에서 따뜻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1928년에 건립된 광역 밴쿠버 가족 서비스 센터Family Services of Greater Vancouver는 현재까지 지역 곳곳에서 생활고에 허덕이는 청소년 및 가족을 돌보고 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취업을 위한 기술과 배움을 얻기도 한다. 세라는 일주일에 하루 이 센터를 방문해 부족한 영양식품을 섭취하면서, 요리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곳을 통해 정신건강도 되찾았고 삶에 기쁨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연중 매일 세 끼가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현재 이 센터는 이곳에서 봉사할 자원봉사자와 기금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가출한 많은 청소년들이 마약과 폭력 등에 노출돼 있다. 이 센터의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 운영은 31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들의 연령층은 13-24세다. 이 센터의 클레어 엥스 담당관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시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보통 소문을 듣고 센터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음식 제공에 도움을 받게 되지만, 차츰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등 센터가 방문 청소년들에게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센터 방문 청소년들과 같이 식사를 나누며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 중에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도 파악되고 있다. 지난 해 광역 밴쿠버 지역의 이 센터를 통해 39,000개의 무료 급식이 관련 청소년들에게 제공됐으며, 하루 평균으로는 100개가 된다.
2년 전에 실시된 자체 조사에서 특히 밴쿠버 버라드 센터 방문 청소년들의 1/4 정도가 성소수자로 집계됐다. 엥스 담당관은 센터 방문 청소년들 대부분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해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이들 청소년들은 가족의 박해로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고 하면서, “이 센터를 통해 많은 관련 청소년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