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가 지진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말로만 밴쿠버 지역 지진 발생 위험에 대해 언급이 있어 왔지만, 이번에는 대규모의 실전 대비책이 강구될 전망이다.
웨스트엔드, 다운타운이스트, 차이나타운, 스트래스코나,
다운타운, 키칠라노, 페어뷰, 마운트플레전트 대상 지역
특히 낡은 목재 아파트와 콘크리트 아파트들이 산재해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 웨스트 및 이스트 지역과 차이나타운, 페어 뷰, 마운트 플레전트 및 키칠라노 지역 등이 이에 포함된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들은 주로 월세를 통한 저소득층 및 노년층 그리고 영세 소규모 상가들이 입주해 있다. 밴쿠버시 지진 전문가인 미카 힐트는 “이번 밴쿠버시의 지진 대비책은 지난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최근 밴쿠버시는 지진 대비책 구성안 마련을 시의회 전원 일치로 통과시켰다. 내년도 중반이나 늦어도 가을 경에는 밴쿠버시의 구체적인 지진 대비책이 공개될 전망이다. 그 이전에 건물주, 땅 주인 그리고 원주민 및 월세 주민과의 협상 모임이 전개될 예정이다.
지난 수 십년 동안 밴쿠버 지역은 지진 발생 대비책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속개하지 못했다. 1994년에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됐고, 가장 최근에는 2016년도에도 거론됐지만 별 구체적인 활동은 이어지지 않았다.
밴쿠버시는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지진 전문가인 미카 힐트를 지진 대비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로 채용했다. 그는 “밴쿠버 지역이 미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지진 대비책 마련을 위한 강제 규정을 따르지는 못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지진의 위험도를 낮춰 나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C주에서는 지난 1946년에 발생된 지진이 최근의 가장 큰 규모였으며, 당시 일부 건물 피해와 2명의 인명 피해를 낳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됐으며, 1994년 당시 57명이 지진으로 생명을 잃었다. 밴쿠버시는 브로드웨이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오래된 목조 및 콘크리트 아파트들이 지진 안전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세입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는 개인 건물들에 대한 지진 대비책 마련을 위해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지아 해협에 7.2 강도의 강진 발생 시 밴쿠버 지역 6천1백여개의 건물(재산 피해액 170억달러)의 훼손과 1,350명의 인명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