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캐나다 포스트 노조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캐나다 우체국 파업으로 주민들의 일상에 크고 작은 불편함이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규모 사업주들의 경우 사업 수익에 적지 않은 타격을 맞고 있다. 이번 파업은 연말연시 우편 배송 성수기를 맞아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연말연시 우편 배송 성수기 맞아 더 큰 파장
장기화 되면 소 비즈니스 업체 폐업 속출 전망
이스트 밴쿠버 거주민 다이앤 조든스는 작은 수제 인형을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주문 판매를 하고 있다. 평소에는 그랜빌 아일랜드 등지에 소재 관련 가게들에 제품을 만들어 배달하지만, 주로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 각지에 그녀의 수제 인형들이 속속 도착된다. 토드월즈Toads Worlds라는 사업체 명의로 자신의 수제 인형들이 고객들에 배달되는데, 이번 우체국 파업 사태로 그녀는 더 큰 비용을 내고 제품들을 보내야 한다.
영국이나 호주 등지에 그녀가 만든 소형 수제 인형들이 배를 타고 운송되는데, 이제 그녀는 UPS 등의 고가 항공 배송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밴쿠버 개스타운에서 F.v.H. Stamps라는 수집된 우표를 경매를 통해 전 세계로 배송하는 사업체를 갖고 있는 프랭크 본 하우젠도 이번 우체국 파업 사태로 재정적 타격을 맞고 있다.
지난 34년간 같은 일을 해 오고 있는 그는 캐나다와 미국 등지를 대상으로 수집된 우표들을 매주 경매 활동을 통해 판매, 배송한다. 이 우표에는 캐나다에서 발행된 매우 희귀한 우표들도 포함돼 있다. 그는 “이번 우체국 파업이 단기간에 종료된다면 별 큰 문제는 없지만, 장기로 이어질 경우에는 경매 참가자들이 줄어들게 돼 사업 수익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평소 사업 수익의 15-20% 정도가 감소됐다고 한다.
우체국 파업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 소속 각 시도 시 정부 관련 우편물 발송 제한 등 여러 곤경 속에 빠져 있다. BC소매상협회의 그레그 윌슨 대표는 “지역 내 몇 소규모 사업장들이 이번 우체국 파업으로 인한 재정 타격으로 내년 초 이전에 가게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도심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신규 소규모 사업장들이 더 큰 피해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외곽 지역 소매상들은 지역 우체국 서비스 활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