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주민들은 사후에도 물가 상승율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묘지 등 장례비가 6% 상승될 예정인데, 이미 올 해 1월 1일 묘지는 전년도에 비해 5% 상승된 바 있다.
2인 화장장일 경우, 7천7백 달러가 소요되며, 1인 화장장일 경우에는 6천1백 달러가 든다. 화장이 아닌 경우에는 2인이 3만6천2백 달러로 기존과 동일하다.
밴쿠버시 마운틴 뷰 공동묘지의 경우, 이용자들의 80%가 화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추세로는 가장 높은 비율이다. 마운틴 뷰 공동묘지는 내년에 6천2백여개의 화장 묘지를 갖추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 여파로 묘지료가 가파르게 동반 상승 중이다. 장례 관련 총 비용을 감안하면 묘지가 전에 비해 27% 정도 오르는 셈이다. 마운틴 뷰 공동묘지의 글렌 하지스 매니저는 “보통 화장장 시설이 단단하고 내구성이 높은 화강암 혹은 대리석 등으로 돼 왔으나, 자재 가격이 오름에 따라 이용료 절감을 위해 최근에는 콘크리트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한다.
공동묘지 이용료는 이외에도 장례식 절차를 치르게 될 경우, 장례식 진행을 돕는 직원들의 임금도 포함된다. 직원들의 범위에는 공동묘지 관리 용역 직원도 포함이 되며, 이들 관련 임금 상승은 곧 인상된 공동묘지 시설 이용료로 이어진다.
마운틴 뷰 공동묘지의 경우, 관련 비용 지출이 내년도 수익이 22만 달러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0년을 제외한 2014년 이 후 마운틴 뷰 공동묘지의 수익은 예산보다 더 많았다.
공동묘지측은 초과 수익금을 기존 대지 임대료 상환에 재투자를 하거나 새로운 부지 구입에 사용해 왔다. 현재 마운틴 뷰 공동묘지에는 15만명 이상의 고인들이 있다. 1887년부터 장례업을 시작해 온 마운틴 뷰 공동묘지 측은 최근 수 십년 간에 걸쳐 거의 공간을 메운 상태다.
마운틴 뷰 공동묘지 측은 1996-2008년 사이에는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더 이상 장지 공매를 하지 못했고, 공동묘지 대지 내에 2009년 화장터가 건설됐다.
로워 메인랜드에는 노스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뉴 웨스트민스터 그리고 써리 등에 공동묘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버나비에도 두 개의 사설 공동묘지가 있다.
사진=ARLEN REDEK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