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신민당NDP 정부의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이 이번 가을 의회 의정 모임을 개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자 주 최대 야당인 BC보수당Conservatives은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BC보수당은 이비 수상이 이번 총선에서의 약속과는 달리, 물가 상승, 보건 및 공공 안전 등의 주민 관심사를 기피하려고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민주주의의 기본 양태를 해치는 것”
“연말연시 앞두고 주민들 기대 못 미쳐”
$500리베이트 체크 발행도 미루어져
22일, 이비 수상은 의회 대변인 선출을 위한 의회 1일 모임 대신, 의회 대변인으로 지난 4년동안 일해 온 버나비-뉴 웨스트민스터 지역구 소속 라즈 초우핸 신민당 의원을 연임 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써리-클로버데일 지역구 소속 BC보수당 의원 당선자인 엘리노어 스터코는 이비 수상의 이 결정은 매우 욕심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스터코 의원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많은 주민들이 정부로부터 기대하는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비 수상은 총선 전에 비해 조금도 달라진 점이 없다”고 질책했다.
프레이져 벨리 대학교 정치학과의 해미쉬 텔포드 교수는 “이비 수상이 지난 달 19일 총선 후 적어도 두 주 전에 가을 의회 국정 모임을 열었 어야 하나 그렇지 못했고, 이번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빠져 나가는 처사는 민주주의의 기본 양태를 해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스콰치완주의 경우, 지난 달 28일에 총선을 치뤘고, 총선 후 채 한 달을 넘기지 않은 이 달 24일에 주 총독의 개원 연설과 함께 가을 의정을 열었다. BC주의회는 2월 봄 의회 개정을 4개월이나 남겨 두고 있다.
텔포드 교수는 총선 이 후, 발 빠른 의회 개정이 아닌 무려 4개월이나 남겨 둔 BC주 의회 모습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하면서, “현 신민당 정부의 의회 개정 연기 사태는 매우 불미스러운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책망했다.
그는 “현 신민당 정권의 움직임은 지나칠 정도로 중앙집권으로 편중돼 있다”고 하면서, 500달러 주민 리베이트 체크 발행 정책도 더 수월하고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비 주수상측은 초우핸 의회 대변인 내정자에 대한 의원들의 비밀 표결이 있을 예정이며, BC주 총독의 의회 연설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BC주의 2월 봄 의회 개시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경제부의 업무도 신년 부터나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