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이비 주수상 한숨 돌려
의료와 환경분야 정책 지원키로
지난 10월에 실시된 BC주 총선에서 현 신민당NDP 정부는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를 통해 간신히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 녹색당BC GREEN은 두 명의 의원들을 배출했는데, 이들 두 녹색당 의원들이 힘이 약한 여당 신민당 정부에 일손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신민당은 이들 두 명의 녹색당 의원들을 상대로 절실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왔으며, 드디어 녹색당 의원들이 이에 화답했다. 이들은 제레미 발레리오트, 랍 보터렐 의원이다. 이 두 녹색당 의원들은 의료와 환경분야 정책에서 특히 신민당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존 호건 신민당 정부 당시와는 달리, 이번 녹색당 두 의원들의 신민당 의회 지원 활동은 1년을 단위로 갱신하며 지원할 예정이다. 2017년 신민당과 녹색당의 공조 협력 관계는 3년 내내 지속됐다. 이번 두 명의 녹색당 의원들은 의회에서 신민당의 모든 정책에 동의할 의무는 없다. 존 호건 전 수상은 2020년 조기 총선을 실시해 3년간 녹색당과의 협력을 끝내고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BC주 부수상 니키 샤르마는 “녹색당과의 협력은 정부 정책이 무리 없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데에 큰 힘이 실리도록 할 것이며, 이는 BC주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초석이 된다” 며 이들의 합류를 반겼다.
신민당 정부는 향후 4년간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임대 주택 건설,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 혜택 그리고 노년층을 위한 장기 임대 주택 건립 등의 여러 관련 사업들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신민당 정부는 의료 분야 및 씨 투 스카이 하이웨이를 포함한 밴쿠버 아일랜드의 교통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정책 이행 등에서 녹색당과의 협력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신민당 정부는 주 내 삼림 분야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한 여러 사업에서 녹색당과의 협력이 긴히 필요하다. 녹색당 발레리오트 의원은 “환경보호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한 삶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에 양 당 간의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기보다는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주민 생활에 우선권이 보장되도록 하는 데에 녹색당이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편, BC보수당 존 러스타드 당수는 신민당 정부와 협력하는 녹색당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