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일 TuesdayContact Us

메트로 밴쿠버, ‘3단계 물 사용 제한 조치’ 전격 시행

2026-06-02 11:13:38

3단계 물 제한 조치는 진입로나 인도 물청소 역시 원칙적으로 금지됨을 의미한다.

수영장, 핫텁 등의  물 공급 및 차량 세차  금지

적설량  평균치의 15% 미만, 주민 과다 사용도

 

밴쿠버가 물 공급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다. 메트로 밴쿠버 당국이 야외 물 사용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한다.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6월 8일부터 ‘3단계 물 사용 제한 조치’가 전격 시행될 예정이다.

광역 당국은  이번 제한 조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핵심 용수 공급관이 수리를 위해 가동 중단(오프라인) 상태인 점을 꼽았다. 여기에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적설량과 주민들의 높은 물 사용량이 맞물리면서 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메트로밴쿠버에 따르면, 현재 적설량은 매년 이맘때 기록하던 역대 평균치의 15% 미만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5월 한 달간 소비된 물 사용량은 지난해 5월보다 오히려 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과거의 물 사용 트렌드를 보면 이 지역은 6월 한 달 동안 정기적으로 14억 리터를 초과해 물을 소비해 왔다”며, “6월과 7월 동안 수자원 시스템을 보호하고 총사용량을 목표치인 14억 리터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이번 3단계 물 제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 물 사용량만 줄인다면 이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3단계 제한 조치가 발효되면 수영장, 핫텁, 분수대에 물을 새로 채우거나 부족한 물을 보충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차량 세차 역시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안전을 위해 백미러, 창문, 차량 전등 부위만 부분적으로 닦아내는 행위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앞서 이미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 중인 2단계 제한 조치에 따라 잔디밭 물주기가 전면 금지된 상태다. 3단계 하에서도 손으로 직접 물을 주거나 점적 관수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나무, 관목, 꽃에 물을 주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스프링 쿨러나 분사 호스 사용은 금지된다. 또한 일반 호스를 사용할 때도 반드시 자동 차단 노즐이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진입로(드라이브 웨이)와 인도에 물을 뿌려 청소하는 행위도 대부분 금지된다. 상업용 부동산 역시 이와 유사한 제한을 받게 되며, 메트로 밴쿠버 측은 소속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조례를 통해 이러한 규칙들을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압 저하에 따른 안전 우려 고조

메트로 밴쿠버는 일일 물 사용량을 14억 리터 이하로 통제해야만 광역 공급망의 핵심 관로가 수리를 받는 동안 주변 지역의 수압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문제가 된 관로는 ‘퍼스트 내로우스 크로싱’으로, 노스 쇼어 수원지의 물을 스탠리 공원을 거쳐 밴쿠버 도심으로 수송하는 핵심 축이다. 해당 관로는 1930년대에 건설되어 노후화된 기존 본관을 대체할 ‘새 스탠리 파크 용수 공급 터널’ 공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지난가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당국은 “수압이 떨어지면 긴급 상황 발생 시 소방관 등 현장 대응 요원들이 비상용수를 확보하는 데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BC하천예측센터는  5월 15일 적은 적설량과 이른 시기의 눈 녹음, 고온 현상으로 올여름 가뭄 위험이 크게 치솟고 있으며, 특히 남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