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 속 단독주택 선방, 거래량 0.5%↑
프레이저 밸리 주택시장이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새 주택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갈아타기’ 수요가 시장을 지탱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협회(FVREB)가 발표한 5월 시장 동향에 따르면, 다중지정중개시스템(MLS®)을 통한 주택 거래량은 총 1,1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대비 0.5% 증가한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 감소한 수준이다.
협회는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점에 주목하면서도 높은 생활비와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년 봄철 성수기에서 나타났던 강한 매수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5월 시장에서는 단독주택이 가장 활발한 거래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타운하우스와 아파트를 모두 앞질렀으며, 특히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가족 규모 변화나 생활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주택을 교체하는 수요가 거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 수요와 첫 주택 구매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가격 부담과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신중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샤크 이스마일 FVREB 협회 의장은 “현재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인 반면, 기존 주택에서 더 큰 평수로 갈아타려는 주택 소유자들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독주택 부문의 가격이 이전보다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기존 주택에 자산 가치를 보유한 구매자들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진입하기 어려웠던 대형 주택이나 타 세그먼트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매도자들은 5월 한 달 동안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신규 매물 개수는 전월 대비로도, 전년 대비로도 모두 감소했다. 일부 주택 소유자들은 매물을 내놓기 전에 시장 여건이 더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레이저 밸리 시장은 여전히 구매자들에게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5월 기준 시장에 풀려 있는 총 활성 매물 수는 10,140건으로, 재고 수준이 과거의 역사적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5월 기준 매물 대비 판매량 비율은 11%를 기록하며 프레이저 밸리 시장이 여전히 구매자 우위 시장(바이어 마켓) 영역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통상적으로 균형 잡힌 시장은 이 비율이 12%에서 20% 사이일 때로 정의된다.
발데브 길 협회 CEO는 “현재 많은 가구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 일상생활 비용 상승에 따른 지속적인 압박 속에서 중대한 재정적 결정을 내릴 때 당연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은 다소 더딘 편”이라고 짚었다. 동시에 그는 “재정적 준비가 되어 있는 구매자들에게는 최근 들어 가장 유리한 시장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월 한 달 동안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서 단독주택이 매매되기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35일이었으며, 타운하우스는 37일이 소요되었다. 아파트(콘도)의 경우 매매에 평균 40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5월 들어 소폭 꺾이며 전월 대비 0.7% 하락한 893,300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 벤치마크 가격(MLS® HPI) 세부 지표
- 단독주택 : 벤치마크 가격은 1,366,5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6년 4월 대비 0.6% 감소한 금액이며, 2025년 5월과 비교하면 7.9% 하락한 수치다.
- 타운하우스: 벤치마크 가격은 769,500달러다. 지난 2026년 4월 대비 0.3% 감소했으며, 2025년 5월 대비로는 7.6% 하락했다.
- 아파트/콘도: 벤치마크 가격은 483,8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6년 4월 대비 1.5%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세를 보였고, 2025년 5월 대비로는 8.8% 하락했다.
▲FVREB 관할지역: 약 5,000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표하며, 써리, 랭리, 애보츠포드, 미션, 화이트 록, 노스 델타를 포함한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시장에 대한 통계와 정보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