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8일 TuesdayContact Us

조립식 교실 속속 등장에, “날치기 정책” 학부모 불만

2025-03-18 13:09:57

코퀴틀람 스콧 크릭 중학교에 2층 조립식 건물 건설을 통해 10개의 교실을 추가했다. 하지만 조립식 교실은 장기적으로 학생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학부모 협회의는 불만을 표했다. 사진=NICK PROCAYLO

정부, 46억 달러 투입 261개 교실 마련

학부모, “정부의 교육 공간 지원금 빈약”

 

늘어나는 학생들의 입학 정원 수에 비해 학교 건물 공간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BC주 내 여러 지역의 학교에 조립식 형태의 교실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BC주정부는 이 같은 조립식 학교 건물 건설에 40억 달러를 들이고 있다. 주정부는 향후 3년간 46억 달러를 더 들여 주 내 16개 교육청 소속 학교에 대한 필요한 교육 공간들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61개의 학급과 6천485명 학생을 위한 교실 공간이 마련되는 셈이다.

써리 교육청 소속 학부모협회의 앤 위트모어 대표는 이 같은 날치기 형식의 정부 급 발진 정책에 의구심을 드러낸다. 주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써리 교육청은 날로 늘어나는 학생 수에 맞춰 시설 마련을 위해 지난 해 정부에 50억 달러 지원금 신청서를 접수했다. BC주에서는 2023년도 총 학생 수가 전 년도에 비해 3.4% 증가됐다.

코퀴틀람 스콧 크릭 중학교에는 2층의 조립식 건물 건설을 통해 10개의 교실이 배치됐고, 써리시 레나 쇼 초등학교에는 8개의 새 조립식 교실이 마련됐다. 켈로나시  노스 글렌모어 초등학교에는 5개의 신규 조립식 교실이 들어섰다.

주 교육부는 “늘어나는 학생 수에 맞춰 조립식 건물을 통한 교육 공간이 마련됐다”고 하면서, “조립식 건물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준다”고 덧붙였다.

위트모어 대표는 “주 정부에 의해 이번에 마련된 조립식 교실 공간들은 그동안 임시로 사용돼 왔던 공간들을 대체할 뿐이며, 더 이상의 추가 교육 공간 건물 증축은 없게 됨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해 BC학부모협회는 정부의 교육 공간 증대를 위한 지원금이 빈약하며, 정부가 각 지역 교육청의 자체 재정 지출을 언급한 것을 놓고 정부 측을 비난했다.

써리시 관련 담당국장 데이브 릴리는 “조립식 건물은 임시 막사 건물과는 달리, 기존 건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임시 막사 건물은 환기가 용이하지 않으며, 더위와 추위 등에 매우 열악하지만 조립식 건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조립식 건물에는 상하수도 시설과 화장실 시설 등이 모두 제대로 갖춰져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한 편, 임시 교실 가건물들이 있는 써리 교육청 등은 기존의 임시 건물 해체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써리시는 BC주에서 가장 빠르게 학생 수가 증가되고 있는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