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31일 MondayContact Us

캐나다 책 정부 보복관세에 서점들 ‘난감’

2025-03-27 19:08:46

북웨어하우스의 바네사 매니저가 캐네디언 작가의 책을 전시하고 있다. 밴쿠버 서점들은 대부분의 책이 미국에서 인쇄 발행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NICK PROCAYLO

대부분의 캐나다 작가들이 쓴 책들은 미국에서 인쇄 출판되고 있다. 그런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캐나다 정부가 보복 관세 정책을 도입하면서 그 불똥이 국내 작가 및 서점에게 튀고 있다.

캐나다 작가의 책 대부분 미국서 인쇄 출판

보복 관세로 기존에 비해 가격 높게 책정

“책 만큼은 관세로 피해 입는 일 없어야”

미국에서 인쇄 발행된 캐나다 작가들의 책들의 판매가가 국내 서점에서 판매될 때 보복 관세로 인해 기존에 비해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비해 가격이 오른 책 값에 소비자들은 더 이상 서점을 방문하지 않고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서점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들을 구입하고 있다.

써리와 메이플 릿지 그리고 밴쿠버 등지에서 브랙본드Black Bond서점을 운영 중인 케이틀린 제슨은 “캐나다 정부의 보복 관세 조치는 자기 살을 도려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라고 말한다. 그녀는 단골 고객들에게 이 같은 점을 설명하면서 연방정부에 정부 보복 관세 명단에서 서적들이 제외되도록 해달라는 청원서를 보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서적 인쇄 발행업체인 펭귄사나 랜덤하우스 측은 캐나다 내에 여러 지사들을 두고 사업을 해 왔으나, 최근 관세 전쟁이 터지면서 이들 지사들의 운영을 중단했다. 그 결과, 캐나다 서점들은 이제 미국으로부터 관련 서적들을 직수입해 들여와야 하는데, 정부의 보복 관세 조치로 막대한 재정 피해 사태를 맞게 됐다.

대부분의 서적 인쇄 및 발행 업체들이 미국에 소재하기 때문이다. 국내에 서적 인쇄 및 발행 업체들이 향후 늘어난다 해도 그 때까지 기존의 서점들은 서적 판매가를 올리든지 혹은 인상된 가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제슨은 말한다. 그녀는 “서적 판매 분야는 정부 보복 관세 파트에서 매우 미미한 존재일 뿐이며, 주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 역할을 해주는 서적들이 관세로 피해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점의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면서,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문화적 공간을 그동안 제공해 온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그녀는 “서적 판매 시장 대상 보복 관세 적용으로 책 가격이 상승돼 일부 서점들의 폐업이 예상되며,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