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8

2025-04-23 12:50:32

나에게 있어서 시란

항상 불안한 존재였다

오늘 좋은 시를 써도 내일 좋은 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시가 내 안으로 쑥 들어왔다

시는 항상 내 안에 있지 어디로 가지 않는다는 확신이다

 

그러나 이 말은

글쓰기를 게을리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20대는 20대의

30대는 30대의 글이 있다

 

바쁘면 바쁜 대로

한가하면 한가한대로의 글이 있다

 

Writing poems were always

Uneasy thing for me

Even after writing a good poem today

I was not completely sure about whether I would be able to write a good poem tomorrow too or not

Then one day suddenly poems just came to inside me

That was a confidence about that poems will be always inside me

And will not go away anywhere

 

But this does not mean

I am allowed to be lazy in writing

Twenties have poems of their own

Thirties have poems of their own

 

Whether I am busy or bored

There will always be my poems which are reflections of me

 

확신과 결과가 매번 일치하지는 않지만

확신은 필요하다.

거기 갈 수 없는 일도 가게 하는 힘이 있다.

 

확신은 확신하는 것이 옳거나 맞기 때문은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의 확신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체로 확신하는 내용보다 확신하는 사람을 보고 믿을 것인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가 우리가 판단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이다.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자신이지만 모든 일을 다 알고 판단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그렇다, 아니다>는 항상 어렵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로 선택을 요구받고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일에 목숨을 잃은 사람을 우리는 너무 많이 보았다. 지금은 생사를 넘나드는 질문을 받을 일이 없고 (다른 방법으로 자유를 구속당하며 살고 있지만) 우리 부모의 시대에는 전쟁과 독재의 시절을 그렇게 지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단지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운에 의해서 목숨이 결정되는 비극이 있었다. 이런 불행한 과거가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들(5.18은 북한이 저질렀다. 6.25는 북침이다 등등)을 만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포와 억눌림을 겪은 후유장애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확실한 논거를 가지고 말하는 건 아니다. 자유가 있다고 해서 아무런 생각이나 다 주장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걸 믿는 사람도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신념은 매우 큰 힘이 있지만 그런 만큼 잘못 사용하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온다. 바른 신념을 갖게 하는 것은 교육이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교육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기본이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이익을 따르다가 이를 놓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