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갈등 여파 속 관광 판세 ‘국내 중심’ 재편
7월까지 육로 방문 미국인 약 7% 정도 감소
캐나다와 미국 양국 간 관세 전쟁이 발발한 이 후로 BC 주민들의 미국 방문이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BC주 방문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 면, 캐나다 각 주 주민들의 국내 관광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BC주 방문 캐나다인들의 수도 크게 증가되고 있다고 Destination B.C.의 홍보 담당국장 클레어 메이슨은 말한다.
그는 “일부 B.C주의 관광지는 미국 여행객의 감소로 타격을 입었지만, 캐나다 국내 여행객의 뚜렷한 증가가 이를 대부분 상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광) 업계에서는 방문객의 출신지가 달라지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캐나다 전역에서 찾아오는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2월부터 7월까지 BC주 육로 방문 미국인들의 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약 7% 정도 감소된 것으로 캐나다통계청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기간 동안 약 65만대의 미국 차량들이 국경선을 통과해 BC주로 들어왔는데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약 47만대가 부족한 양이 된다.
올 해 1월 한 달 동안 BC주를 방문한 미국 차량 총 수는 지난 해 같은 달의 양에 비해 2만대가 더 늘어났으나 미국 관세 전쟁이 터지면서 그 수가 곧 줄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동안 BC 주민들의 미국 육로 방문은 40% 감소됐다.
지난 해 한 관련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온타리오주에 이어 BC주를 캐나다 관광지 2위로 꼽았다. 캐나다 달러화 대비 미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방문 미국인들의 수가 예전에 비해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이번 여름 밴쿠버에서 큰 국제 관련 컨퍼런스 등이 속속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해당 행사 참여율이 이전에 비해 감소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예를 들면, Alcoholics Anonymous International 컨퍼런스가 지난 달 밴쿠버에서 개최됐는데 이에 참가한 미국인들의 수는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데스티네이션 밴쿠버의 정보 담당국장인 수잔 월터스는 전했다.
이 단체는 올 해와 내년도를 거쳐 BC주를 방문하게 될 미국인들의 수를 약 2백70만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캐나다와 미국 양국 간의 현 무역 전쟁이 계속되는 한 여전히 변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월터스 국장은 언급했다.
데스티네이션 밴쿠버측은 지난 해 BC주를 방문한 미국인들의 총 수는 전체 관광객 수의 약 1/4 정도를 차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