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 SundayContact Us

에어 캐나다 파업 종료

2025-08-19 12:21:26

이번 합의는 18일 CIRB가 노조의 업무 복귀 명령 불이행을 ‘불법’으로 규정한 지 하루만에 이루어졌다.

승무원 노조, 잠정 합의

19일 오후부터 단계적 정상화

에어 캐나다와 승무원 노조가 임시 합의에 도달해 파업이 종료됐다고 양측이 19일 발표했다. 객실 승무원들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예약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에 큰 불만을 토로하는 등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전국공공노조(CUPE)는 연방정부가 임명한 수석 중재인의 도움으로 9시간 협상을 거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이는 조합원들에게 제시돼 비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합의에 지상 근무 수당 지급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승무원들은 지금까지 탑승객 승 하차, 지연· 결항 시 대기 등 지상 근무 시간에 대해 보수를 받지 못해 왔다. 노조는 성명에서 “무급 노동은 이제 끝났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와 힘을 되찾았다” 고 강조했다.

에어 캐나다사도 합의를 확인하며, 항공편 운항은 19일 저녁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된다고 밝혔다.

 

“정상화 일주일 이상 걸릴 수도”

마이클 루소 CEO는 “완전 정상화는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고객 여러분께 인내를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이 기간 일부 항공편은 여전히 취소될 수 있다.

항공사는 취소된 항공편 예약자에게 전액 환불, 향후 여행을 위한 크레딧 제공, 또는 다른 항공편으로의 재예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름철 성수기로 좌석 공급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 캐나다는 “운항 재개가 표시된 항공편을 예약한 여행객만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고 안내했다.

토론토 인근 피어슨 공항은 승객들에게 출발 전 항공편 상태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으며, 공항 운영 정상화를 돕기 위해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에어 캐나다는 하루 약 7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이번 파업으로만 약 5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지난 14일(목)부터 18일(월) 오후까지 국내선 1,219편, 국제선 1,339편이 취소됐다.

앞서 파업은 지난 16일(토) 새벽 시작됐지만, 몇시간 뒤 연방정부는 노동법 107조를 발동해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를 통한 강제 중재를 명령했다. CUPE는 이를 거부하며 에어 캐나다가 정부 개입을 예상해 성실하게 교섭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동계는 정부가 최근 항만, 철도 등 다른 분야에서도 반복적으로 파업권을 제한하고 중재를 강요해 왔다며 반발했다.

이번 합의는 18일 CIRB가 노조의 업무 복귀 명령 불이행을 ‘불법’으로 규정한 지 하루만에 이루어졌다.

마크 카니 총리는 “승무원들이 항상 공정한 보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며 이번 협상 결렬 사태에 실망을 표했다.

승무원 노조는 지난 3월 31일 만료된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주 13일 파업 72시간 사전 통보를 제출했다. 에어 캐나다 승무원들의 파업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