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12시 58분(동부시간)부터
노조대표 “사측 16일전까지 합의 기대”
에어캐나다 승무원을 대표하는 노조가 13일 72시간 파업 예고를 전달해, 이르면 16(토)일 오전부터 1만 명이 넘는 직원들이 업무를 중단할 수 있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 에어캐나다가 오는 주말 예정된 승무원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14일부터 항공편 취소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에어캐나다 및 에어캐나다 루즈 전 노선 운항이 주말까지 전면 중단될 수 있다. 하루 평균 약 13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공공노동조합(CUPE)은 12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13일 새벽 에어캐나다에 72시간 전 파업 통보를 했다. 파업은 이르면 16(토)일 오전 12시 58분(동부시간)부터 가능하다. 노조는 파업 통보 직후 회사가 16일 오전 1시 30분부터 효력이 발효되는직장폐쇄 통보를 보냈다고 밝혔으며, 에어캐나다도 이를 확인했다.
마이클 루소 에어캐나다 CEO는 “고객, 관계자,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성명을 냈다. 다만 재즈(Jazz)와 PAL에어라인즈가 운항하는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노선은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임금, 근무규정, 무급시간 등을 두고 새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CUPE소속 에어캐나다 구성원 위원회 웨슬리 레소스키 회장은 “16일 전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회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진지하게 최종 조율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어캐나다측 크리스토프 헨느벨 대외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노조 요구와 회사 제안 사이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며 “우리는 총 보상 38% 이상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제시된 인상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서로의 제안을 검토하며 자정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노조가 파업 통보를 했다.
한편 연방고용•가족부 패티 하이두 장관은 X를 통해 “최선의 합의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도출하는 것”이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8월 15-18일 사이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8월 13일 이전 발권)에 대해 8월 21일-9월 12일 사이로 무료 변경을 허용한다.
항공편이 취소되면 다른 120여 개 국제•국내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가능한 첫 항공편으로 재예약을 시도하며, 여름 성수기라 좌석은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여행이 중단될 경우 환불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