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 FridayContact Us

밴쿠버 거쳐 美 돌아가려던 모자, 미 국경서 구금

2025-08-14 12:31:40

사라 쇼(33) 씨와 그녀의 여섯 살 난 아들 아이작은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큰아이들을 배웅한 뒤 미국으로 재입국을 시도하던 중, 미국 당국에 의해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미국 워싱톤주에 살고 있는 뉴질랜드 출신의 한 여성이 밴쿠버에 잠시 들러 큰 딸을 뉴 질랜드로 보내고 다시 육로로 미국으로 돌아가던 중, 미국 국경 검문소에 의해 현재 6살난 아들과 함께 남부 텍사스주의 한 보호 관찰소에 억류돼 있다.

밴쿠버 공항서 딸 배웅 후 재입국 중 구금

현재 미 국경보호 관찰소에 3주째 억류

사라 쇼(33)는 현재 미국 텍사스 국경 검문소의 한 보호 시설에서 3주 넘게 다른 다섯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중인데 마치 죄를 지어 형무소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녀의 미국 비자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미국 내에서 일할 수 있는 취업 허가 서류에도 문제가 없다.

미국 검문소 측은 그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그녀의 지인은 “사라가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모든 비자 서류들을 잘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국경 검문소 감금 상태가 발생한 것을 놓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온라인 관련 한 사이트를 통해 법적 대응을 위한 비용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GoFundMe’ 사이트를 통해 사라 쇼를 위한 기금 5만1천 달러가 마련된 상태이며 쇼는 현재 미국 남부 텍사스 지역의 딜리 이민국 센터의 한 보호 관찰소에 어린 아들과 함께 머물고 있다.

쇼는 다른 여러 가족들과 같은 공간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한 침대를 사용하면서 지내고 있으며 관찰소에서 준 옷을 입고 있지만 속옷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는 관찰소 출입문이 통제된다. 이 공간 속에서 쇼와 그녀의 아들만이 영어를 말할 줄 안다.

미국에서 지난 3년동안 지내 온 쇼는 지난 달, 방학을 맞아 큰 딸을 조부모가 사는 뉴 질랜드에 잠시 다녀오게 하려고 밴쿠버에 들렸다가 다시 미국으로 재입국하던 중에 이 같은 일을 당하게 됐다.

밴쿠버 소재 미국 국경선을 통과하려던 쇼는 미국 국경 검역관들에 의해 밴쿠버에서 수 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남부 텍사스 지역으로 까지 호송됐다. 쇼의 변호사는 “미국 측의 서류 심사 오류로 이 같은 일이 발생됐으며 그 근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쇼의 보호 관찰소 처분은 불필요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