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32년에 밴쿠버시 제리코 비치 해안가에 첫 대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약 1만3천여 가구들을 위한 이 거대한 주택 단지 건설 건은 밴쿠버시 시위원회의를 통해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2만 3천여명 거주, 1만3천여 가구 건설
총면적 90에이커, 20에이커는 공원 조성
이곳은 밴쿠버시 포이트 그레이 지역 서쪽 부지 약 90에이커 상당에 달하는 원주민 단체 소유 대지다. 향후 7년이 남은 공사 총 기간 동안 우선 첫 4년간 전반기 공사가 진행되고, 나머지 3년간 후반기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제리코 비치 인근은 알바트스 St.에서부터 맥도널드 St.로 연결되는 스카이트레인 역사와 이어지게 된다. 높고 낮은 약 60여개의 주택용 복합 건물을 통해 약 2만 3천여명이 거주하게 되는 1만3천여 가구들이 새로 건설될 예정이다.
18층 미만의 저층 아파트들을 비롯해 49층에까지 이르는 고층 콘도들도 동반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총 면적 90에이커 중에서 20에이커 정도의 면적에는 공원이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살면서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한 주민은 “노년이 되어 가는 부모님이 이제 세간을 정리하고 이 새 아파트로 이주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3대가 멀리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웃으로 남아 살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소식을 반기며 말한다. 또 다른 주민은 “얼마 전부터 이 지역 상권이 힘을 잃어 가면서 세이프웨이 등의 대형 식품 매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데, 이번 소식은 지역 상권 및 경제 발전에 매우 유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편, 지역의 변호사로 활동하다 은퇴한 다이애나 데이빗슨은 이번 제리코 비치 아파트 단지 건설 건이 일단 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돼 통과되면 더 이상 주민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안감을 나타낸다. 현재 BC주정부는 UBC로 연결되는 지하철 건설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하철 역사들 주변 지역들의 경제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밴쿠버시에 도착된 531개의 주민 서한 중, 269개는 이번 공사에 반대를, 245개는 찬성을, 그리고 17개는 기타 등으로 분류됐다. 밴쿠버시는 시위원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이 날, 66명의 주민 연사들을 초대해 이들의 의견들을 참고로 경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