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8일 ThursdayContact Us

BC주 911 응급 전화 시스템 ‘골든 타임’ 놓쳐

2025-05-08 16:22:44

미국 응급실 의사가 빅토리아 대학교 학생 시드니 메킨타이어-스터코의 사망에 대한 조사 증언에서 911 프로토콜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지연시켰다고 말했다. 사진=SIDNEY'S FAMILY

응급직원과의 긴 전화 대화로 대처 못해

“스터코 위해 바로 앰뷸런스 출동 했어야”

미국의 한 심장 전문의는 BC주의 911 응급 신고 시스템이 심장발작 환자 등을 비롯한 빠른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응급 의료 서비스 요청 전화를 받는 직원들이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해 지나치게 긴 대화를 이어 감으로써 즉각적인 앰불런스 출동이 늦어질 수 있다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응급실의 마이클 커르츠 심장의사는 말했다.

심장 발작 환자들은 분초를 다투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2024년에 사망한 BC주 빅토리아 대학교 재학생 시드니 메킨타이어-스터코의 경우, 당시 스터코가 쓰러지자 그녀의 친구들이 응급 구조센터에 전화를 해 스터코가 발작을 하며 얼굴이 파래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전화를 받은 센터 직원은 이를 마약 과용 사고가 아닌 ‘발작’ 신고로만 인지하고, 보고해 스터코는 15분 동안 CPR 조치를 받지 못했다. 즉,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친 셈이다.

커르츠 박사는 응급 신고 전화 직원과의 긴 전화 대화로 인해 스터코는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찬스를 잃고 말았다고 말했다. “스터코의 친구들이 전화로 스터코의 숨소리가 고르지 않다고 말한 순간, 곧 바로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출동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의식이 불명확하고 숨이 고르지 않다고 하면, 재론을 삼가고 구급차가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서 CPR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이는 응급 시스템의 기본 숙지 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않은 것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 편, 응급 전화 시스템 교환수들을 훈련시키는 센터의 브렛 패터슨은 커르츠 박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패터슨은 “환자의 숨이 고르지 않다고 해서 모두의 경우가 응급 상황은 아니다” 라고 하면서, “앰뷸런스가 출동하기 앞서 환자에 대한 자세한 상황이 파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관련 제반 사항들이 커르츠 박사의 말 대로 단순하지만은 않으며 더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응급 전화 교환수들은 환자의 상태가 심장 발작 등과 같은 긴급한 경우에는 신고자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하도록 알려주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