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3일 WednesdayContact Us

산불 연기로 짙은 스모그, 주말까지 이어질 듯

2025-09-03 14:42:48

메트로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메트로 전역과 프레이저밸리 중앙 및 동부 지역까지 포함된다. 당국은 “날씨 변화가 없는 한 며칠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ARLEN REDEKOP

수요일 아침 창밖에 뿌연 연기를 본 주민들이라면, 당분간 이 풍경에 익숙해져야 할 전망이다.

메트로밴쿠버·프레이저밸리 대기질 경보

고기압 정체로 주말까지 대기질 악화 전망

메트로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메트로 전역과 프레이저밸리 중앙 및 동부 지역까지 포함된다. 당국은 “날씨 변화가 없는 한 며칠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스모그는 호프, 휘슬러, 캐리부 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이다. 여기에 밴쿠버 상공을 덮은 고기압이 연기를 머물게 해, 최소 주말까지는 뿌연 대기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매트 로니는 “산불 연기로 미세먼지가 상승하면서 스모그 농도가 짙어졌다”며 “위성사진상 밴쿠버에서 휘슬러로 이어지는 시투스카이 구간이 연기에 완전히 뒤덮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기압이 뚜껑 역할을 하며 연기를 가둬두고 있어 4~5일은 확산이 어렵다”며 “비 소식도 일요일 이후에나 가능해, 당분간은 스모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록적 폭염, 산불 연기 겹쳐 이중고

한편, BC주 다른 지역에서는 폭염과 대기질 악화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프레이저캐년 리튼에서는 화요일 낮 최고 40도를 기록, 2022년 세운 39.6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캐시크릭(Cache Creek·39.3도), 켈로나, 프린스턴, 휘슬러 등도 하루 최고 기온 신기록을 세웠다.

현재 노스·센트럴 코스트 내륙, 노스·사우스 톰슨, 프레이저캐년, 바운더리 등 9개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또 내륙과 북동부 13개 지역은 산불 연기 탓에 대기질 주의보가 내려졌다.

환경부는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정체하며 보건에 중간 수준의 위험을 주고 있다”며 남부 내륙의 폭염 경보는 목요일, 북부·중부 해안 내륙은 금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