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한카문학제 열려… 세대공감 문학의 향연의 장

2025-09-17 13:02:18

캐나다 한국문협(회장 하태린)이 주관한 제17회 한카문학제가 9월 13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버나비 본조 레크리에이션 콤플렉스에서 개최되었다.
동 문학제에서는 ‘청춘과 인생’이라는 주제로 기성세대와 청소년들이 함께 한국 및 해외 명시들을 낭송해 세대를 초월하여 명시의 향연을 즐기는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를 보면 늘푸른 청년회 소속 박다미, 박다희, 권영우, 이신아, 송하은 씨가 각각 청춘(사무엘 울만), 만약(루디아드 키플링), 오 캡틴 마이 캡틴(월트 휘트먼), 개인적으로(나태주), 인빅투스-정복되지 않는 영혼(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등의 시작품을, 그리고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김경난, 김현옥, 김의원, 조규남, 나영표 씨가 새로운 길(윤동주), 행복(유치환), 아이에게(배창환), 풀(김수영), 초혼(김소월) 등의 시작품을 낭송하며, 문학이 주는 위안과 정서를 참석자들과 함께 공유하였다. 또한 축하공연으로 양종현(밴쿠버 안디옥교회) 목사가 ‘당신은 나를 일으켜줍니다(You raise me up), 놀라운 은총(Amazing Grace), 비목’ 등의 노래를 불러 영혼의 경건함을 일깨웠다. 특히 모두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한인 어린이 합창단(K-Children Choir)이 한복을 입고 ‘구슬비, 도레미송, 고향의 봄, 아리랑 놀이’등을 불러 관객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 합창단원 중 캐나다에서 태어났다는 정이안 군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않는 길’을 또렷한 한국어로 낭송하여 청소년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마지막 행사순서로 모든 세대가 반달, 오빠생각, 가을 등의 동요를 함께 부르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같이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 합창단을 이끄는 안젤리나 박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유명 한국시인과 해외 시인들의 작품들을 들으면서 문학적 감성과 이해를 가지게 되었고, 순수한 한국어행사를 통해 자긍심과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또한 밴쿠버에서 손주세대부터 조부모세대를 아우른 가족행사는 보기 드문데, 한국문학을 통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벌써 내년 행사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행사후 리셉션에서는 함께 주최측이 마련한 간식을 나누면서 모처럼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들과 교민들이 대화를 나누며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