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일 ThursdayContact Us

BCGEU 파업 여파, 학자금 대출·보조금 지급 차질

2025-10-02 12:20:27

지난 26일 빅토리아 로열 B.C. 박물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노조 위원장 겸 수석 교섭 대표인 폴 핀치(Paul Finch)는 “정부의 불합리한 제안이 장기 파업 사태를 불러왔다” 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ARLEN REDEKOP

BC주 공무원노조(BCGEU)의 파업이 학자금 대출 및 보조금 지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업 장기화…대학생 경제적 부담 가중

“생계 및 학업 생활 위협…극단 상황”

지난 9월 2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파업으로 인해 Student Aid B.C.의 온라인 계정 접속이 차단되고, 신규 신청이 중단된 상태다. 또한 이미 승인된 학자금 대출과 보조금 지급도 지연되고 있다.

BCIT 방송통신학과에 재학 중인 타일러 코번(28)은 이번 주 학교 측이 제공하는 학생 보조금 지원 신청을 위해 학교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다. 그러나 교내 직원들의 노조 파업으로 접속이 불가능했다. 지난 달 2일부터 시작된 주 내 해당 노조들의 파업이 현재 지속 중이다.

코번은 “이번 학교 근로자 노조 파업으로 학생들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관련 학생들은 신학기를 앞두고 등록금 보조 신청도 해야 하고 주거비 지원도 받아야 하는데, 아무런 행정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

학교 측도 이번 상황을 놓고 학생들을 위한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학생들은 주거비, 생활비 및 등록금 관련 지원을 학교로부터 전혀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코번은 전한다.

현재 파업 중인 BCGEU에는 약 3만4천여명의 노조원들이 속해 있다. 이번 파업으로 정부 주류 판매 및 배송업계에 막대한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들 파업 노조원들은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가 등 주 내 여러 정부 관련 건물 인근에서 피킷 시위를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빅토리아시 박물관 앞에서 BCGEU 폴 핀치 대표의 파업 관련 연설도 이어졌다. 이들은 가두 시위 등을 통해 주민들 부터의 지지를 구하고 있다.

코번은 이번 9월 신학기를 맞아 학교 캠퍼스 기숙사에 거주하게 됐는데, 이번 노조 파업이 진행되기 전에 미리 기숙사 이용 신청을 마치는 행운을 얻었기 때문이다. 12월까지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게 됐지만 그 후의 기숙사 신청 건이 현재 동결돼 있어 그는 불안하기만 하다. 기숙사 이용 신청은 매 학기마다 갱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파업이 자신과 같은 대학생들에게 큰 파급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디어나 주민들은 주류 판매 및 배송 분야에만 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학교로부터의 재정 지원을 통해 학업을 꾸려 나갈 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대학생들은 이번 파업이 생계 및 학업 생활을 위협하는 극단의 상황을 낳고 있다”고 하면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