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TuesdayContact Us

백신 접종률, 팬데믹 이후 회복 못 해

2025-10-28 14:37:24

칠리왁(Chilliwack) 시내 버스정류장에는 최근 홍역(measles) 및 HPV(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광고판이 설치됐다. 이는 BC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예방접종 독려 캠페인의 일환이다. 사진=ARLEN REDEKOP

아동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최근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접종 홍보 캠페인에 나섰다.

보건 당국 ‘접종 캠페인 강화’ 나서

아동 홍역·HPV 백신 접종률 하락

BC질병통제센터(BCCDC)가 수집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아동의 정기 예방접종률이 소폭에서 중간 정도의 하락세(small-to-medium decline)를 보이고 있다.

BC 질병통제센터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임시 책임자인 자 후(Jia Hu) 박사는 “팬데믹 당시 일부 백신 접근이 어려웠던 점이 영향을 미쳤지만, 그뿐 만이 아니다” 라며 “사회적 관심 저하와 일부 지역의 백신 회의론이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국은 몇 주 전부터 주 내 성인들을 대상으로 환절기를 맞아 독감 및 코로나 백신 접종 안내문이 이메일을 통해 발송되기 시작했으며 21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됐다. 어린이들의 경우, 7세 정도에 홍역이나 백일해 등의 백신 기본 접종 2차가 이행 되는데, 현재 이들 연령층의 1/3 이상이 해당 기본 백신 접종에 응하지 않고 있다. 팬데믹이 지난 이 후로 해마다 백신 접종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후 박사는 팬데믹 이전 시기에는 어린이들의 기본 백신 접종율이 높은 편이었다고 전한다. 그는 “팬데믹 이 후에 태어난 유아들의 경우, 그 이전 시기에 비해 기본 백신 접종율이 낮은 편”이라고 말한다.

지난 해 입소스 리드사가 실시한 한 설문 조사에서 만 18세 미만의 자녀들을 둔 주민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태도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9년도의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밴쿠버 감염병 센터의 브라이언 콘웨이는 이 같은 백신 접종에 대한 부정적 견해 팽배 현상으로 향후 관련 전염병 발생율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를 나타낸다. 6학년과 9학년 시기에 전염병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 기회가 다시 주어지기 때문에 저학년 시기에 백신을 접종 받지 못한 학생들이 구제될 수 있다고 센터 측은 전한다.

한 편, 후 박사는 올 해 홍역 백신 접종율이 지난 해보다 높다고 한다. 이는 지난 7월, BC주에서 급 발생된 1백여명의 홍역 환자 증가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올 해 7세 연령층의 독일 홍역과 B형 간염 백신 접종율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내륙 지역 보건국 소속 쿠트네이 바운더리 지역 거주 7세 아동들의 백신 접종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져 보건국에서는 프레이져 노스 지역이 낮았다. 밴쿠버 항만 보건국에서는 밴쿠버 지역이 가장 낮았고, 리치몬드 지역 가장 높았다. 북부 보건국에서는 북부 내륙지역의 백신 접종율이 가장 높았다.

보건 당국은 “정기 예방접종은 집단 면역의 핵심” 이라며 “부모와 보호자들이 아이들의 접종 일정을 다시 확인하고 빠르게 완료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