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2026년 국제유학생 유학허가 발급 규모를 437,000건에서 155,000건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B.C. 주 대학 및 컬리지들이 재정 악화와 학사 운영 차질에 직면하고 있다.
유학생들 감소로 학교들 재정 난항 심화
일부 대학 교직원 감원 및 수업 축소 단행
연방정부는 이번 조치를 지난 4일 발표한 예산안에서 공식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존 감축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에 또 한 번의 충격이 될 것” 이라며 수업 규모 확대, 프로그램 축소, 졸업 일정 지연 등 학생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B.C. 주는 국제유학생 비중이 높은 교육기관이 많아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대학은 급격한 등록 감소에 대비해 예산 조정, 학과 통합, 신규 프로그램 축소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내 대학교 및 대학원들 대부분이 유학생들 유치로 그동안 큰 재정적인 뒷받침을 마련해 왔기 때문에 유학생 수 감소는 대학들에게 막대한 재정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BCIT대학의 제니퍼 피그너 부학장은 관계 당국이 이 같은 피해를 정확히 알고 해당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인가에 의구심을 나타낸다. BCIT의 경우, 주 내 여러 분야에 근로자들을 파견하고 있는데 이번 정부 조치가 이어질 경우 관련 근로 시장에도 큰 파장이 미쳐질 전망이다.
피그너 부학장은 “부족해지는 재정 상황에 대처하기가 매우 급박하다”고 말한다. BCIT 재학생 또한 학사 일정 및 규모 축소로 변경 축소된 수업 일정 짜기에 혼란스럽다. 특히 BCIT의 경우, 그동안 입학생들의 많은 수가 유학생들로 구성돼 왔다.
UBC대학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리사 브루너는 “유학생 유치 감소 정책으로 국제 유학생들이 이제 캐나다 대신 다른 나라를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정부가 국내 단기 체류자들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지만, 대학원 이상의 교육 기관들에 대한 유학생 감원 조치는 동반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그녀는 “따라서 향후 대학 기관들이 대학원 입학 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학원 졸업생들의 취업율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올 해 연초부터 발표된 연방정부의 유학생 감소 정책으로 인해 BC주 대학들은 이미 교직원 감원 및 수업 축소를 단행하고 있어 대학 교육 서비스의 질은 낮아지고 있다. 부족한 재정 마련을 위해 대학들의 학생 등록금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