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3일 ThursdayContact Us

입주 일주일 앞두고 ‘68% 폭등’…밴쿠버 코압, 신규 입주자 충격

2025-11-13 17:30:31

밴쿠버 애슐리 마 주택 코압의 신규 조합원들이 입주를 앞두고 통보 받은 갑작스러운 월세 인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신청자는 1,445달러로 승인 받은 임대료가 입주 직전 2,430달러로 올라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JASON PAYNE

애쉴리 마 주택 코압에 신청했던 한 주민은 지난 10월 월 1,445.90달러 조건으로 입주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입주를 불과 며칠 앞두고 코압 측으로부터 월 2,430달러로 인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인상률은 무려 68%에 달한다.

“월세가 하루아침에 1천 달러↑”

정부 강령 조치 영향받지 않아

신규 조합원들은 “입주를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요금을 올리는 것은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기습 통보” 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적정한 가격의 주거를 제공하는 것이 코압의 존재 이유임에도, 이번 조치는 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밴쿠버시 남쪽 지역에 위치한 애쉴리마Ashley Mar 공동조합주택이 지난 해 10월 새롭게 단장을 끝내고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지어진 지 54년이 된 낡은 건물들이 허물어지고 세 개의 고층 아파트로 탈바꿈 됐다.

이 아파트들은 125가구의 임대 세대와 524가구의 일반 세대로 분류됐다. 이 공사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동조합주택의 탈바꿈 작업이었으며, 비영리 단체와 개인 건설공사의 합작으로 이루어졌다.

이 공동조합주택 아파트에 신규 임대 입주 계약을 마친 한 주민은 그러나 입주 1주일 전, 월 임대료가 1천달러 인상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1천445.90달러였던 당초의 월세가 2천430달러가 됐다.

신원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 이 주민은 불과 며칠 사이에 월세 폭등의 소식을 이메일로 전달받고 경악을 금치 못 하고 있다. 이사 준비를 하던 관련 다른 주민들도 이미 옮길 세간들을 다 정리하고 심지어 이삿짐 센터까지 예약을 마치 놓은 상태에서 폭탄을 맞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이들 주민들은 계약 당시 월세 규모를 접하고 마치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으나 이제 그 꿈은 며칠만에 날아가 버렸다고 말한다. 월세가 갑자기 크게는 70% 정도까지 인상돼 버렸기 때문이다.

애쉴리마 공동조합주택의 관리소 측은 CMHC(캐나다모기지주택협회)의 계약 규율에 의거해 세대별로 평균 8-22% 정도 월세가 증액이 됐으며, 일부 세대는 특성상 더 높은 월세가 책정 됐다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주택입주자 센터(Tenant Resource and Advisory Centre)의 로버트 패터슨 변호사는 공동조합주택들은 BC주 주택임대자 강령에 따른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조합주택을 소유한 여러 개개인들에 의해 운영된다고 한다. 즉 조합주택의 월 임대료는 상한가 조정 규제를 정부로부터 받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한다. 따라서 조합주택의 월 임대료는 조합원들의 결정을 통해 건물의 보수 및 유지 등 여러 제반 지출 상황에 따라 그 규모가 정해진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