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4일 TuesdayContact Us

“주민 수백만 명이 의료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

2026-02-24 12:09:16

전문가들은 가정의 확보 여부가 응급실 과밀, 진료 지연, 만성질환 관리 부실 등 의료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일수록 1차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 별 1차 의료 격차 뚜렷…전국 평균

27.8%만이 1차 의료 시스템에 만족 

캐나다 전역에서 1차 의료(Primary Care) 접근성의 지역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에서는 주민 대다수가 정기 진료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대서양 연안 주와 퀘벡에서는 가정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OurCare’ 프로젝트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온타리오와 매니토바에서는 응답자의 88% 이상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의사나 간호사, 또는 1차 의료 클리닉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알버타 역시 87.2%로 뒤를 이으며 비교적 높은 접근성을 보였다. 반면, 퀘백과 뉴브러스윅, 뉴펀들랜드래브라도, PEI 등에서는 70% 미만만이 가정의를 두고 있다고 응답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토론토 대학교와 세인트 마이클스 병원의 가정의이자 연구자인 타라 키란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것은 수 백만명의 캐나다인이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정도가 거주하는 주나 준주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 이라고 말했다.

키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악화된 전국적인 1차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4년 전 아워케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조사에서 2022년, 약 650만 명의 캐나다인이 가정의를 두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각급 정부가 의료 시스템 복구를 위해 노력하면서 자주 언급된 수치다.

2024년 12월 발표된 후속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의료를 받지 못하는 인구는 590만 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2025년 조사에는 약 1만7천 명이 온라인 설문에 참여했다.

가장 큰 개선을 보인 곳은 BC주였다. 2022년 조사에서 71%였던 정기 의료 제공자 보유 비율은 지난해 82.6%로 상승했다.

노스 밴쿠버의 가정의이자 아워케어 BC 주 책임자인 골디스 미트라는 “2023년초만 해도 BC주에서는 의사들이 번아웃으로 진료를 중단하거나 은퇴를 계획하는 상황 이었다”고 했다. 그는 2023년 2월에 도입된 새 보상 체계가 전 생애에 걸친 전통적 1차 진료를 보다 수익성 있고 매력적으로 만들어 상황 반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알버타, 매니토바, 온타리오도 유사한 합의를 의사들과 체결하며, 행정 업무와 환자 등록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 방안을 마련했다.

BC주 개선, 대서양 연안 주 여전히 부진

반면 대서양 연안 4개 주 중 3곳은 여전히 부진했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는 61.6%, 뉴브런즈윅은 65%, 뉴펀들랜드 래브라도는 69.1%에 그쳤다. 노바스코샤는 80.2%로, 전국 평균인 81.1%에 근접했다.

달하우지대학교 가정의학과 부교수이자 1차 의료 분야 캐나다 연구의장인 루스 라베르뉴는 대서양 연안 주들이 여전히 의료 분야에서 ‘퍼펙트 스톰’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서양 연안 지역은 인구가 고령화되고, 만성질환이 많으며,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이라며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의사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바스코샤 에서의 개선은 다양한 전문 인력이 함께 근무하는 통합형 클리닉에 대한 대규모 투자 효과라고 평가했다.

퀘벡은 응답자의 67.7%만이 가정의, 간호사, 1차 의료 클리닉에 접근할 수 있다고 답해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셰르브룩 대학교에서 의료체계 조직을 연구하는 밀렌 브르통 교수는 퀘벡의 경우 가정의들이 응급실 등 수요가 많은 외부 현장에서 일정 시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제도적 요인이 1차 의료의 역량을 제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7.8%만이 1차 의료 시스템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해, 모든 주와 준주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브르통 교수는 “어디에 살든 현재 1차 의료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