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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RCMP 음주운전 집중 단속…하루에 190명 도로서 퇴출

2025-12-10 14:27:19

경찰에 따르면 단속 당일 BC 전역에서 총 7만4곳의 검문소가 운영됐으며, 차량 5만2,091대가 정차 검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단속에서의 4만3,713대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사진=BC RCMP

BC 주 전역에서 지난 12월 6일 실시된 RCMP 음주운전 집중 단속 결과, 하루 동안 약 200명에 가까운 음주·약물 운전자가 적발돼 도로에서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BC 고속도로 순찰대가 주도한 이번 대규모 계절 단속은 ‘라이트 업 더 프로빈스(Light Up the Provinc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은 하루 앞선 금요일에 단속이 이뤄졌다.

차량 단속은 늘었지만 음주운전자 적발은 지난해보다 감소

경찰에 따르면 단속 당일 BC 전역에서 총 7만4곳의 검문소가 운영됐으며, 차량 5만2,091대가 정차 검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단속에서의 4만3,713대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단속에서 내려진 운전 금지 처분(prohibition)은 총 190건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 발부된 각종 교통 법규 위반 티켓은 총 662건에 달했다.

BC 고속도로 순찰대의 애덤 톨보이(Adam Tallboy) 경감은 “검문소 단속이 운전자들에게 불편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음주운전자를 도로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경찰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무 음주 측정(Mandatory Alcohol Screening)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라며 “겉으로는 이상 징후가 없어 보였지만 호흡 검사에서 음주 사실이 드러난 운전자들이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단속 결과(*표시: 추정치)

BC 북부: 차량 400대* 점검, 21건 운전 금지 처분, 70건* 티켓 발부

중부 BC(메릿·켈로나·캠룹스·클리어워터): 차량 3,213대 점검, 23건 금지 처분, 76건 티켓

쿠트니 지역(레벨스토크·넬슨·크랜브룩·골든): 차량 1,791대 점검, 17건 금지 처분, 30건 티켓

밴쿠버 아일랜드: 차량 1만3,500대 점검, 18건 금지 처분, 112건 티켓

사우스 코스트(메트로밴쿠버·씨투스카이·프레이저밸리): 차량 3만3,187대 점검, 111건 금지 처분, 374건* 티켓

써리 고속도로서 상업차량도 대거 적발

써리 지역 하이웨이 17번 도로에서는 상업차량 안전 단속 요원들도 함께 투입돼
총 28대의 트럭에서 93건의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9대는 즉시 운행 정지 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트럭 운전자 1명은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단속 과정에서는 황당한 해명도 나왔다. 씨투스카이 하이웨이 라이언스 베이(Lions Bay) 구간에서 시속 110km로 달리던 23세 리치먼드 여성 운전자가 적발됐는데, 해당 구간 제한속도는 60km였다.

이 여성은 단속 경찰에게 “두 살짜리 아들이 집에 혼자 있어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즉시 리치먼드 RCMP에 연락해 해당 아파트를 확인한 결과, 집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 여성은 ‘아들’이 아니라 반려견이었다고 시인했으며, 개는 건강한 상태였다.

이 운전자는 과속 벌금 483달러, 차량 임파운드, 택시 귀가 조치를 받았다. 이후 경찰에 이메일을 보내 “당황해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톨보이 경감은 “책임을 인정하는 자세는 의미가 있지만, 가장 좋은 결과는 애초에 술에 취하지 않고 제한 속도를 지키며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C RCMP는 연말과 새해까지 겨울철 음주운전 단속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