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 ThursdayContact Us

대기강 영향으로 ‘홍수 주의보’…하천수위 급상승 경보 이어져

2025-12-10 14:39:59

BC 수자원관리부는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전역에서 강수량 증가와 함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제방 넘침 가능성이 있다며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NICK PROCAYLO

대기강(Atmospheric River)이 몰고 온 집중호우로 인해 BC주 남부 해안 대부분 지역에 10일(수) 아침까지 홍수 주의보와 하천수위 증가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BC 수자원관리부는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전역에서 강수량 증가와 함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제방 넘침 가능성이 있다며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기후변화캐나다(ECCC)는 9일부터 10일 저녁 사이 40~70mm의 강우가 예상된다며, “따뜻한 공기 유입으로 고지대 기온이 상승해 눈 녹음 현상이 나타나고, 여기에 비가 더해지면서 하천수위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도로 및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높고, 강수량이 집중될 때는 가시거리 급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하와이 근처까지 뻗은 ‘강한 대기강’

기상캐스터 마이클 쿠스는 이번 비구름대가 하와이 제도 인근까지 이어지는 대기강에서 형성된 것이라며, 밴쿠버섬을 통과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도가 더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메트로 밴쿠버 동쪽 지역에서 비가 가장 강하게 내릴 것이며, 프레이저 밸리로 이동하면서 이미 ‘오렌지 경보’가 발령된 상태” 라며 위험 수준이 높은 기상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오렌지 경보’ 발령 지역…칠리왁~호프~프린스턴 포함

오렌지 경보는 중부 프레이저밸리 전역, 즉 칠리왁, 호프, 호프 슬라이드 지역 호프–프린스턴(3번 고속도로) 구간을 포함하고 있다.

ECCC는 “포화된 지면 상태, 따뜻한 기류 유입, 눈 녹음, 지속되는 폭우가 겹치면서 하천수위가 급증하고 국지적 침수 발생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다.

일부 도로는 통행 불가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침수 도로를 건너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쿠스는 이번 강우가 10일 오후 늦게까지 크게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