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동시에 확산되면서, 아동 응급실과 1차 진료기관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의료진과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증 위험이 높은 H3N2형 인플루엔자A
입원 환자 45%가 생후 6개월 미만 영아
BC 질병통제센터(BCCDC)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주간 감염병 보고서에서 아동을 중심으로 한 독감과 RSV 감염 사례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 당국은 특히 일부 지역에서 예방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BC 여성·어린이 병원(BC Women’s and Children’s Hospital) 소아과 전문의 톰 맥러플린 박사는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 가운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며 “예방접종은 중증 합병증과 입원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이라고 강조했다.
보니 헨리 BC 주 보건책임관은 현재 유행 중인 독감의 주된 유형이 중증 위험이 높은 H3N2형 인플루엔자 A라고 설명했다. 헨리 책임관은 “현행 독감 백신이 바이러스와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중증 질환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숙아, 심장· 면역 질환을 가진 영유아가 RSV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UBC 의대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 내 RSV 입원 환자의 약 45%가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로 나타났다.
현재 BC주에서는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한 RSV 예방 항체 주사가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고위험군과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의료진은 임신 중 RSV 백신 접종이나 모노클로날 항체 치료 확대가 아동 입원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건 당국은 겨울철 호흡기 질환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보호자들에게 예방접종과 함께 영유아 건강 상태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또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와 보호자들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독감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발열이나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의료기관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