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눈이
앞에서
어서 오라고
그래도 길은 없다고
손짓한다
그 겨울 사이
햇살과 바람과
구름이 지나간다
쨍 하고 터진
공기사이
눈발이 내리면
와 하고 함성 지르던 그 곳
겨울이 지나간다
아무 생각 없이
겨울이 지나가던 중
하얀 생각이 나는 눈이
하얗게 펑펑 내린다
그 눈이 보고 싶어진다
갑자기 눈이 보고 싶다
마치 나의 예전부터 염원이었던 듯
오래된 소망이며 희망이었던 듯
버스를 타고 휘슬러를 간다
겨울이 자국을 내며 달렸지만
겨울은 쉽게 자국을 없애고
고맙게도
바람과 햇살과 구름을 한 움큼
거리에 쏟아내고
다시 겨울을 달린다


